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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연애 혹은 짝사랑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5977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예쁜하늘색
추천 : 75
조회수 : 7089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31 00:18:42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2/30 22:52:40

달달한 글 읽으면서 마음이 간질간질 해지고 싶어요.^^ 들려주세요~

혹은 링크 걸어주셔도 좋아요.

 

저도 몇개 쓸게요^^

 

1. 처음 엠티갔을때 주량을 몰라서 주는대로 받아 먹다가 갑자기 훅~가버렸어요.

빈방에 누워서 혼자 낑낑거리고 있었는데(속도 안좋고 머리 아파서)

어느 선배가 와서 옆에 앉아 손 주물러 주면서 '괜찮아 괜찮아' 라고 해주더라고요.

제가 자면서 낑낑거린다고 생각했는지 벽에 기대서 혼자 노래도 하고, 머리도 쓰다듬었다가...

계속 자는척은 했는데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가슴이 폭발 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 방에는 아무도 안들어왔으면 좋겠다. 뭐 이런 생각도 하고.

 

물론 그 선배와 잘되진 못했어요. ㅠㅠ  연애가 어떤 것인지 모르던 때라...

지금 생각하면 제가 너무 뜸들였던 것 같아요.

 

 

2. 친구가 좋아하던 한살 어린 후배가 있었는데, 어느날 그 후배가 저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술자리에서 계속 옆에 앉는다던지, 자리를 옮기면 또 따라온다던지, 집에 간다고 하면 따라나온다던지.

누나, 선배라고 부르지 않고 다정하게 이름을 부른다던지.

말을 안했기에 확신은 없었고 그냥 느낌만 가지고 있었고, 어느날 부터는 저도 그 후배가 신경 쓰이고 마음이 콩닥콩닥.

하지만 친구가 먼저 좋아했기에 티는 전혀 안냈어요.

어느 날 친구 자취방에서 다들 모여서 술을 마셨는데 거기서 새벽쯤 다들 뻗어서 잤고, 그 후배도 거기 있었어요.

잠깐 자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눈을 떴는데, 그 후배가 옆에 누워서 저를 보고 있더라고요.

정말 둘이 한참 빤히 쳐다보기만했어요. 아무말도 안하고 눈만 껌벅껌벅.

그러다가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잤고, 아침에 다른사람들 깨기전에 살금살금 나왔는데

그 후배가 바로 따라나오더라고요. 밤새 한숨도 안자고 저만 보고 있었다더라고요.

그 말듣자마자 둘이 찐한 키스.

집에 왔을때 기분 좋은마음 반 +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 반

그 후 어떻게 되었냐면요.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제가 어찌할 수 없어서 후배에게 미안하다고 했어요.

몇 달 후 길에서 마주쳤는데 그 후배가 제 이름 부르면서 오는데 제가 도망갔어요.

제가 뒤돌아서 뛰어가니 안따라 오더라고요.

지금은... 후회해요.

왜냐면 그 후배를 좋아하던 친구와는 대학 졸업 후에는 별로 친하게 안 지내거든요. 아하하하하 ㅠㅠ

 

 

3. 정식으로 시작한 첫 연애는 대학 졸업 후였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내던 동갑 친구와.

저는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다니고 있었고, 그 친구는 여전히 대학생이었어요.

직장때문에 자취 하기 시작했고, 근처에 아는 사람도 없어서 그 친구와 자주 만나게 되었어요. 

고시원에서 원룸으로, 다시 오피스텔로 이사할때마다 와서 도와주고, 살림 살때마다 와서 짐들어주고.

너무 고마웠지요.

하루는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말을 하다말거나, 집에 데려다 준다고 하면서 멀리 둘러가는 길로 가자고 하고.

음.... 사귀자고 말할 것 같은 느낌.

속으로는 ok 할 준비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 친구가 온동네를 다 돌았는데도 말을 안하는 거에요.

자꾸 다른 이야기 하고...

추워서 이제는 빨리 집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더니 손잡고 싶다고 그러더라고요.

헤헤.... 나는 가벼운 여자... 냉큼 손 잡고... ㅠㅠ

손잡았더니 이제 사귀는 거라고...

집 앞에 와서 들어가려고 하니 키스해도 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물어보지 않고 그냥 했으면 했을지도 모르는데... 물어보니 자연스럽게 튕기게 되는 이상한 마음.;

안된다고 했더니 무슨 큰 죄 지은것 처럼 엄청 미안해 하면서 그러면 다시 손 잡아도 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어쩔줄 몰라하며 물어보는게 귀여워서 양손 다 잡아도 된다고 하면서 두손 꼭잡고 집 앞에 한참 있었어요.

첫 날 키스해도 되냐고 물어보길래 조만간 키스 할줄 알았더니, 그 날 제가 튕긴 것에 충격 받았는지 한동안 시도도 안하더라고요.

ㅎㅎ ㅠㅠ

 

 

짝사랑도, 이루지 못한 사랑도, 첫 연애도 모두 이제는 아팠던 추억에서 달달한 기억만 남은 추억이 되었어요.

시간이 많이 흘렀죠.^^

 

 

여러분의 달달한 또는 달달했던 연애, 짝사랑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연애 경험이 없으신 분들도 짝사랑 이야기는 있으시겠죠?

 

 

이 글 읽으시는 모두에게 어떠한 종류의 사랑이라도 사랑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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