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진짜 세상이 망한 것도 아닌데다 여전히 콘크리트층이 박근혜 정권을 이반했다는 '증거'는 안 보이고 반대로 그 나물에 그 밥을 외치는 쿨병환자들의 야권연합이 가시화 된 건 없죠.
정치적으로 해석을 하자면 메르스 사태로 인한 '여극대 야극소의 정치적인 스탠스는 그대로다' 이렇게 결론 내릴 수 있죠.
다음 총선이 내일 실시 된다 치더라도 여전히 야권은 진보결집을 걱정해야 하는 판국이죠.
어찌보면 조선시대 돌림병 돌면 하다못해 나랏님 원망을 했던 그 시절이 지금보다 더 민주시민에 가깝다는 어이 없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결국 어떤 난리가 나더라도 대다수처럼 보이는 일부 국민들이 자기 팔자 한탄이나 하고 있는 판국에 야권이 아무리 결집을 한들, 조직력을 강화한들 결코 지지계층이 이반하지 않는 이 상황에서 1부터 100까지 무조건 병신 같은 야권이라는 프레임을 고수 해야 할까요?
물론 새 술은 새 부대라는 옛말처럼 프레임 논쟁에 더 개떡같은 프레임을 들고 와 승리 하기보다 정정당당한 패배가 장기적으로 더 이롭기는 합니다.
근데 달랑 10년만에 시민의식 자체가 투표 불가능 지경까지 밀려 내려온 이 판국에 시민 의식 개혁에 의한 정정당당한 승리를 바라다가는 나라 자체가 먼저 말아 먹을 판국이죠.
아닌 말로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대체 몇 명이나 죽어야 최소한 아 이 정권은 문제가 있구나라는 전국민적인 인식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더 나아가 기존 기득권 프레임 자체가 문제다라는 인식의 합의에 도달하려면 열에 두엇은 죽어야 정신 차릴까요?
어떤 망국적인 사태가 벌어 지더라도 현 기득권의 지지계층이 꿈쩍을 안고 그 나물에 그 밥을 외치는 쿨병 환자들이 최악과 차악을 구분하지 못하는데 결국 메르스 사태로 죽어 간 사람들은 왜 죽어야 했던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