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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주의) 곰곰히 생각하고 걱정해보았다.
게시물ID : sisa_5979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nguine
추천 : 0
조회수 : 3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14 23: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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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난 이기적인 기회주의자다.
동시에 무정부주의적인 이상주의자이고
지금까지도 무엇인가 한 문제에 관하여 심각하게 고민하고있다.


그 문제라함은
망명 혹은 이민에 관한 것이다.

그 전에 덧붙이자면
난 93년생 평범한 대한민국 남성이자 사회 초년생이다.

부모님은 IMF의 여파를 못이긴체 갈라섰고
고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님 시절에 어린 시절을 보내어
그 시절의 교과서를 읽고 자랐으며,
지금은 역사학도이면서 동시에
진지한 취미로 음악한다 만화그린다하는

평범한 대한민국 젊은이다.


그리고 난 내 나라를 버리고 떠나고 싶은 내 마음과 토론중이다.


고등학교땐 윤리를 공부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무수한 가치관과 사상들이 있었고
맹자가 있었다.

그리고 맹자 가라사대.

역성혁명.
다스리는 자가 어질지 못하고 잘못이 분명하며 백성을 보살피지 못한다면 성을 뒤집어서라도 혁명이 일어나 마땅하다.

완벽히 정확하진 않지만 내 기억속의 역성혁명은 저런 개념이었다.

어릴 때부터 이런 생각에 심취했던 나는 자연스레 혁명이란 것에 대해 거부감없이 자라났으며

가진것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그런지 이상적이고 환상적인것들을 쫓으며 자라났다.

 한때는 만약 이 세상의 모든 군대와 국경이 사라져버린다면 어떨까 하는 존레논스러운 생각도 했었으니깐.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러서

나는 혁명이 아니더라도 탄핵이 일어나 마땅한 이 나라의 현실에 대해 감탄과 탄식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탄핵을 할래야 할 수가 없는 이 나라의 시스템에 절망을 느꼈으며

그것을 가로막는 이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들이 어떤이들인지 조금씩 알게되면서

절망은 포기에 가깝게 변해버렸다.


아니
사실

그들뿐이었다면 포기에 이르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절대 그들뿐이 아니었기에 포기에 다다랐다.

사랑할 래야 사랑할 수없는 이를 사랑하는 이들
그렇게해야만 자기의 과오를 부정할 수있다고
믿고있는 이들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분노도 치밀어  올랐으며
한탄이라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들이 나의 부모님과 그 또래 세대라는 사실에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다.


아니
사실

부모님뿐이었다면 
가슴만 아팠을 것이다.

군대에서의 경험은 더욱 나를 아프게 하였고
이 나라가 왜 이 모양인지도 알게 해주었다.

내 또래인 주변 병사들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생각 외로 무지라는게 뭔지 온 몸으로 보여주었고

인생 선배 나이인 수십명의 간부들은
몇몇을 제외하고 꼰대라는게 무었인지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그러던 도중 내 군생활 한가운데
세월호 참사는 터졌고
난 이 나라에서 희망은 사라졌다 생각했다.


하지만 그나마의 희망일까
삼국지 속 망해가는 후한의 망국지경에서도
나라를 위해 일한 노식같은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몇몇 지자체장들은 이 나라 행정부 수장이 해야할 일을 직접 했다.

희망적이고 다행이다 싶으면서
어찌보면 정말 우스운 일이었다.

당연히 그래야만 하는 일을 했는데
마치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것 처럼 뻔한 일인데

그것만으로 이렇게 주목을 받는다는게
얼마나 이 나라가 썩어빠졌는지 몸소 느꼈다.

하긴 꼭대기의 꼭기오가 하는일이라곤
모든 상식과 이성의 부정인데

새삼스래 이상하지도 않다.

아, 대통령님이란 말은 안했다. 찔리면 뒈지시든가.


하긴 대통령 비난했다고 징역 10개월 구형하는 세상인데
좀 있으면 당연한 말도 못할 것 같으니 미리 할 말 다 해놔야겠다.

다 할 수 있긴 한건지 의심스럽지만.


아니
사실

꼭대기의 꼭기오보다 문제인게
돼지우리를 벗어난 돼지들이다.

누구냐고?
이름만 바꾸면 돼지가 사람으로 둔갑하는 줄 아는
새 땅 찾아다닌다지만 사실은

이 나라 이 땅 주인인 국민들을
빨아먹고 팔아먹고 뽑아먹기 바쁜

그 젠장할 것들이다.

돼지에게 미안하다. 나 갈매기살 좋아하는데.


그리고 그들의 뿌리가 어딘지 찾아보기 시작하면
역사학도로서 나는 다시 절망과 한탄을 한다.

선조들이 나라를 팔아먹더니
후손들은 나라를 빨아먹는다.

십상시랑 비교하면
십상시에게 미안해진다.

그들은 성공을 위해 거세라도 했지만
이들은 성공을 위해 평생을 등쳐먹고 사기친뒤
그걸 잘한 것으로 둔갑시켰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니 화가 나는건
누가봐도 분명히 잘잘못이 분명한 이들을

어쩔수 없다며 관망하고 포기해버리는 이들
사랑할 수 없는 이들을 살기 위해  사랑하는 이들
옛 공포를 잊지 못해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이들

결국 포기와 관망은
5년 사이 이 나라의 재정과 자연 경관을 망쳐놓았고

이윽고 공포의 기억과 기득권은 부정부패는
현재 진행형으로 망국지경을 만들고있다.

더욱 두려운것은
그들이 만들어 놓은

하찮은 삶의 굴레가
나를 옥죄인다는 것이다.

그들은 계속해서 우리들로 하여금
포기하고 관망하게 한다.

우리는 정치에 대해 포기했고
진작에 사치도 포기했으며

이제는 성공도 포기해가고있고
더불어 결혼도 포기할 지경이며

어쩌면 행복은 이미 포기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삶이 남았다.


그래.
십상시만도 못한 돼지들아.
이름뿐인 국민의 대표자들아.
그리고 돈벌어먹기 급급한 개새끼들아.

계속해라
계속해서 그래라.

빨아먹고
팔아먹고
종국에는 필요없다고 버려보아라.

비록 지금은 너희가 만들어놓은 삶의 굴레에
하루하루 살기 바빠 하나씩 포기하지만

그렇게 포기를 연속하다가
마지막에 목숨말곤 더 이상 포기할 것이 없을때

더 이상 잃을 것이 아무 것도 없을 때.
더 이상 서 있을 곳도 앉아서 쉴 곳도 없을 때.

모두가 서 있을 곳은 단 한 곳 뿐이다.



그래 하지만

만약에라도 그 날이 오면
오지 않았으면 하는 그 날이 만약에라도 와버린다면

너희는 지금 이러하듯
단원고 아이들과 중동발 바이러스에 그러했듯

어디론가 미리 내빼버린뒤어
남은 손발로 우리 머리를 도리깨질해 으깨버리겠지.

그래 그 날엔
나도 내 머리를 으깨러 가겠다.


하지만 기억해라.

키큰 놈은 키 작은 놈이 있어서 키가 큰거다.

너희가 노예라 생각하는 모든 국민들이
너희 손에 전부 죽어 없어져버리는 그 순간

그 순간이 정말 기대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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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로 가득차서 죄송합니다.

간밤에 일도많고 뒤숭숭해서

푸념독백좀 해보았습니다.

혹 심기불편하게 한 글귀가 있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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