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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환학생 처음 갔을때 있었던 잊지 못할 썰....
게시물ID : animation_956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nsomnia11
추천 : 12
조회수 : 81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8/06 02:01:40
간밤에 숙제하다가..갑자기 생각나서 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자다가 이불을 펑펑 차게되어서...
 
남친도 읎고 생각도 읎고 얼마전에 핸드폰도 고장나서 읎으므로 음슴체로 갑니다슴
 
 
 
본인은 고2로, 학교의 혜택으로 친구와 함께 올해 1월 초에(그러니까 사실상 고1)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1달 정도 갔다왔음..
 
일본은 1월 10일정도를 전후해서 3학기가 시작됨... 뭐 그 덕분에 우리도 같이 수업을 들어야 함 ㅋㅋㅋㅋㅋ
 
그 학교는 남중,남고가 합쳐져 있는 학교로, 전교생 수는 적은편임. 명문고라고 하는데 인원수가 한 학년에 180?명 정도 
 
한 학년당 반은 네개 뿐임 ㅋㅋㅋ 아 이게 중요한게 아니지
 
 
 
 
어쨌든 사실 나름 성격이 슈퍼 초 O형이라고 불리는 본인은(사실A형인건 함정) 앞으로 일어날 일본생활에 대해 별로 무서움이 없었음..
 
그건 내 친구도 마찬가지인지라.. 서로 그냥 선덕대는 마음으로 학교에 갔는데
 
아, 그 학교 교장선생님이 ㅋㅋㅋㅋ 그날이 개학하는 날이었는데 자기 연설 한 다음에 우리보고 한국에서 모처럼 유학왔으니까 자기소개를 할 준비를 하라는 것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이때 좀 많이 당황했음... 왜냐하면 일단 우린 기본 읽기 쓰기는 되지만(외고 일본어과) 누구한테 우리 소개를 거창하게 할 정도로 능력이 있진 않았음... 게다가 그 학교는 개학식을 중학교 고등학교가 같이 해서 결국은 1000명정도 앞에서 발표하는건.. 그것도 처음보는 사람들.. 그것도 외국인... 그것도 남학생 군단 앞에서...
 
그래서 아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결국 쬐끄만 종이에 뭐라고 적긴 했음 ㅋㅋㅋ
 
 아주 기본적으로 나는 누구고 한국 어느학교에서 왔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이 학교에 와서 너무 기쁘다 한달동안 잘지내보자.. 이정도로 적었는데
 
당일날 친구가 쓴걸 봤는데 친구는 너무 재미있게 잘 적은거임... 나는 어떤 만화를 좋아하고 음식은 스시가 좋고 태고의 달인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 내가 너무 형식적으로 썼나 해서 나도 뭔가 부가해야 함을 느낌...
 
그래서 나도 무슨 만화를 좋아한다고 써야겠다 싶어서 쓰려고 하는데 아뿔싸... 만화는 한국번역판으로만 읽어서 일본 제목을 모르겠는거임....ㅜㅜ
 
친구는 루로오니 켄신(바람의 검심)을 좋아한다고 썼는데, 나도 중복안되는 무언가 써야겠다 하다가 아! 하고생각난게 은혼이었음..
 
 
 
 
순수하게 만화를 좋아하는 내 마음은... 그 날을 기점으로 일본인들에게 내 인상을 좋든 어떻든 무언가 퐉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음...
 
 
 
 
 
 
아.. 내가 왜 하필...그때 그걸....
 
디그레이맨 좋아한다고 쓸걸...
 
 
 
친구는 나와 달리 모든 만화를 애니로도 보기 때문에.. 일본판 제목도 알고 있었음
 
"야 친구야 너 은혼 일본어로 뭔지 알아?"
 
"아 그거 ..타마야"
 
사실 주위가 엄청 시끄러웠음...
 
"뭐?"
 
"킨.타.마!"
 
"아 알았어 고마워"
 
 
 
......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친구가 먼저 발표했는데, 나는 누구집에서 하숙하고 있고, 여러분과 만나서 기쁘다.. 루로오니 켄신을 아주 좋아한다 하는 부분에서 갑자기 일본인들이 빵 터지는거임... 그래서 아 여자애가 만화좋아한대서 놀란건가 싶었고... 내 차례가 됨..
 
 
그리고 나는..
 
 
"와따시모 니혼노 망가오 요무 코토가 다이스키 데스
 
토쿠니, 와따시와
 
킨타마가
 
다이스키 데스!"
 
했는데
 
 
....
 
온 강당이 떠나가는줄 알았음
애들이 웃고 팔짝뛰고 난리가 아닌거임...
솔직히 나도 이때 여자애답지 않게 이런만화좋아한다고 해서 웃는줄 알았음...
 
 
...
제 말에서 어디가 이상한지는 묻지 마세요...
 
애게 여러분들이라면 다 알거 같아서 일부러 유게에다 안올렸어요...
 
진짜 울고 싶었어요 그때.....
 
 
 
그 학교 다니는 작년에 한국으로 유학왔던 오빠가 그 영상을 찍어서 페북에 올렸는데...
3학년 언니들 웃고 터지고 난리 났었음..
 
교환학생계의 역사에 한획을 그었다고...
 
 
후일담이지만
내가 그 학교에 있던 한달동안
친구와 나를 구별하는 기준은
 
"야 저 애가 그 킨타마야? 아니면 킨타마 아닌애야?"
 
였었음...
 
 
 
....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쓰고나니 재미없네...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ㅎㅎ
반응좋으면 영상 링크걸어드리고 다른썰도 있으면 풀게요...나는 오징어지만...
 
 
모두 좋은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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