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퇴근길 중랑천 자전거 도로에서 면목동으로 빠지는 구간에서 심하게 넘어졌습니다.
오른쪽으로 커브를 틀면서 몸 중심이 약간 쏠렸는데 그냥 넘어지더군요...
오른발을 내릴 여유도 없이 그냥 넘어갔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자전거와 저는 바닥에 자전거 탄 자세로 누워있고, 스포츠 글라스 한쪽이 빠져서 세상은 야리꼬리하게 보이고...
왠 할아버지가 괜찮냐고 물어보시는데...말할 기운도 없더군요..
양 손바닥은 엄청난 통증이 밀려오고, 오른쪽 눈 옆은 따끔거리고, 팔등은 살짝 갈렸고..어깨도 좀 갈리고...
앉아서 좀 쉬다가 넘어진 곳을 살펴보니 도로를 보수한 흔적이 있는데 자전거 도로 색깍을 맞추느라고 페인트를 칠해놔서 매우 미끄럽더군요
집근처 다와서 속도도 많이 줄인 상황이였음에도, 오른쪽으로 틀면서 중심이 오른쪽으로 쏠린 상황에서 그 미끄러운 부분을 지나가면서 앞바퀴가 맥
없이 옆으로 넘어간거 같습니다.
집에 와서 헬멧을 살펴보니 오른쪽이 심하게 갈렸더군요...만약에 안썼다면...등골이 오싹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오른쪽 눈꼬리 근처에 멍이 잡혀 있네요...그만하길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자전거 타시는 분들...헬멧 꼭 쓰세요...두번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