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컵케잌과 레인보우 팩토리는 그래도 진지하게 읽었었습니다.
고어 요소가 심하긴 했지만
컵케잌은 특유의 말장난과 표현력이 좋아서 작품성이 있었고
레인보우 팩토리는 스토리와 무지개에 대한 상상력, 내용 전개가 좋아서 고어 요소만 아니라면 추천할 만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솔직히 스윗 애플 매서커도 최소한 작품성은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보았죠.
전 영어 원본과 번역본 둘 다 보느라고 두 번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평을 드리자면 한마디로 표현됩니다.
볼게 아니다.
뭐 위의 두 예처럼 작품성이라도 좋았다면 고어물에 면역 있으신 분이라면 추천할 수도 있겠죠.
근데 이건 아무리 읽어봐도 고어 요소를 포함해서 칭찬해 줄만한 요소가 하나도 없습니다.
스토리?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냥 갑자기 빅맥이 튀어나와서 여러가지 행위를 하는 겁니다.
포간? 그냥 어떤 부위를 이용해서 뭘 했다 식의 표현 밖에 없습니다. 표현력이 정말 후져요. 기분만 나빠집니다.
고어 요소? 이건 그나마 자세히 설명은 해놨더군요, 하지만 컵케잌과 비교해 봤을 때 이건 그냥 잔인할 만한 요소만 마구 나열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뭐랄까...컵케잌은 머리 속에 영상이 그려지는 표현력이지만, 이건 그냥 구글에다가 고어 이미지 검색해 놓고 쭈욱 나열해 놓은 정도의 차이랄까요?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다만 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전 그래도 그나마 멘탈 보호 작용이 작동하는지 머리만 멍해지고 별다른 후유증은 없었습니다.(이게 후유증인가...)
굳이 이 소설의 존재 의의라면 '세상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컵케잌과 레인보우 팩토리라면 고어에 면역이 있다는 전제 하에 작품성이 궁금해서라도 읽어 보는 건 괜찮겠지만
이건 그냥 읽지 말기를 권장합니다.
면역 없으면 트라우마로 남을 뿐일 겁니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ps.읽지 말라고 하면 그걸 번역하신 번역자 분께는 매우 실례겠지만 그래도 이건 좀 정도를 넘어섰다고 생각해서 적어봤습니다.
부디 번역자 분께서 너그러이 이해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