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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롤접음
게시물ID : humorbest_5985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기겠지요
추천 : 65
조회수 : 8049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01 05:03: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01 04:15:41
누워서 자조하고 있음으로 자조체

2012년이 막 끝나고 2013년이 되려할 때도
나는 핸드폰 시계를 초조히보며 한타대치 중이었어
레오나로 w쿨마다 와서 포킹해대는 카직스가
접근할때 궁을 쓰려고 모니터를 보며 제다가도
2012년이 지나가는걸 확인하려고 11:59분에
머문 핸드폰 시계를 흘깃거렸어

이렇게 내 25살이 끝나는 구나 
정말 한게 없는데 내 20대가 피들 궁쓰다 소라카 침묵 맞은것 처럼
꺾이고 마는구나 우울했어

2012년 시작할때만 해도 올해는 공무원준비를
해야지 올해는 꼭 여친을 만들어야지
올해는 꼭 성적을 4.0을 넘어봐야지 했던 다짐들
결국 모두 소환사의 협곡 속에 묻어논 기분이야
이제 다시 찾을수도 없겠지?

이러다나 내인생이 파묻히는게 아닌가하는
위기감이 들었어 
그도그럴것이 작년만해도 
주변친구들 모두같은 학생이었는데
올해가 되니 어떤 친구는 대기업에 취직했다하고
어떤친구는 교사가 되었고
어떤친구는 외국어 강사가 되어있어
다들 멋지게 살아가는데 나는 아무것도
한게없지 그리고 그 무엇보다 무서운건

내가 대학생이 되며 기도하던
군대전역 하면서 되새기던
나의 열정들이 다 사라져버린 기분이드는거야

플레기를 앞두고 꺼꾸러진 랭점도
후배들과 밤새며 6연승 찍고 
1승만 더하면 금장인 팀랭도 이제안녕
내 분신처럼 아끼던 챔들도 안녕

더 이상 롤에 손대면 내 무기력감을
떨쳐내지 못할거 같아서 이제 꿈찾아 가려해
언젠가 내가 원하던직업에 합격한뒤 
오랫만에 만난 친구처럼 다시 롤을키면
아이템이고 챔이고 많이 바뀌어 있을까?
그때도 지금처럼 재미있을까?

새해라고 살짝 마신 맥주때문인지
감성찬 새벽이 마음을 흔들기 때문인지
왠지 다시 20대 초의 벅찬맘이 살아나는거 같다

재미있었어 롤
언젠가 다시 이글 읽으면서 
오글거린다고 웃으며 볼수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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