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남자는 여자친구가 당연하다는듯 기념일을 기대할 때 여자친구가 이기적으로 보인다는 글을 보았다
그리고 오늘은 너와 나의 백일
저 글을 읽고 나는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다
원래부터 기대 안했지만 혹시라도 내가 너한테 부담되는 말을 할까봐
오늘 만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도 했다
나는 오랜만에 맛있는 식당에 가서 밥이나 한 끼 먹으면 행복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먹으러가자고 할 때 너의 그 난감한 표정
레스토랑이나 뷔페를 가자고 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맛있는 찌개집을 아니까 찌개 한 그릇이나 먹으러 가자고 한 거였는데
귀찮아 보이는 너의 그 표정에 나는 또 다시 아니라고 괜찮다고 배가 고프지 않다고 해버렸다
그런데 밥 한 끼 먹기는 그렇게 귀찮으면서 스킨십은 그렇게 하고 싶었니?
너와 백일을 있으면서 오늘이 제일 비참한 날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