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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대통령이었다면 메르스 정국에서 조중동은 어땠을까.
게시물ID : sisa_5986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슬소리
추천 : 10
조회수 : 967회
댓글수 : 48개
등록시간 : 2015/06/18 23:23:44

문재인이 대통령이었다고 해도 

메르스가 초기에 1명의 환자에서 멈췄을꺼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혹시라도, 사전에 메르스의 유행을 눈치채고, 중동 출입국 심사를 철저히 하고 했다면 좋았겠지만, 사실 그 정도까진 어려웠을 것 같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전문성있는 사람으로 임명하고 조직에 건강한 문화를 심었을 것이다면 달랐을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면, 

그것 또한 과분한 생각 같다.

대통령은 슈퍼맨이 아니고, 제일 말단의 직원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까지 통제하긴 힘들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우리의 체계나 시스템이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확 바꿔지는 것도 아니다.



누가 대통령이었더라도 평택성모병원에서의 사태는 막지 못했을꺼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평택에서 어느 정도의 상황이 진전된 이후에 

중앙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이후로는

분명히 박근혜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긴 했을 것이다.


그것이 어떤 행보였을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중앙의료기관을 먼저 정한다던지. 본인이 직접 브리핑을 한다던지. 

병원을 공개하고, 시설 폐쇄를 지시 한다던지 하는 행보 말이다.

대통령이 직접 움직이면 분명히 동원되는 자원의 양도 많아지고, 결정의 시간도 빨라지는 등 지금보다는 좋은 대응을 했을 꺼라고는 확신한다.



만일 

박근혜와 같은 행보를 보였다고 하면 지지율은 5% 이하로 떨어졌을꺼라고 확신한다

반면 박근혜는 여전히 30%를 넘지만 말이다.


그리고 또한, 아마도 적극적인 행보로 효과적으로 대처를 했더라도 5%이하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삼성병원을 공개하는 순간..삼성의 홍보팀이 움직였을 것이고, 언론이 움직였을테니까 말이다.

지금 박원순을 비난 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난 조중동의 맹공이 쏟아졌을 것이다.


평택에서 1명의 환자로부터 전파되었던 상황은 

중앙정부의 개입이 있기 전의 상황이므로 직접적으로 대통령을 비난하기에 적절하지 않은것이지만, 조중동은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다고 비난 했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0점 보건 정책", "40%의 암보다 높은 치사율의 메르스 대유행 조짐"

"관광객 감소로 최악의 국내 경기. 메르스로 못 잡고, 경제도 놓친 문재인 정부"

"문재인 정부는 국민을 상대로 마루타 실험을 하는 것인가?" 뭐 이딴 식의 논설이 쏟아 졌을 꺼다.


삼성병원을 공개했다면, 

"병원내의 환자들 갈 곳 잃어.", "대안 없는 공개로 환자들 공포에 떨어"

"국민을 두려움에 빠뜨리는 대통령", "국내 병원 환자들 급속 감소. 경영 악화"

"대형병원 속속 적자 전환, 대형병원이 망하면 환자들은 어디로 가나?" "청와대가 벌이는 국민생명 담보의 게임"

과 같은 레토릭을 쏟아 냈을 것이다.


문재인이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분명히 좋지 않은 면이 있기 마련이고 어느쪽을 비출 것인가는 조중동 마음이다.

조중동이 어느쪽을 비추었을까?

그거야 우리가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 기사를 본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지금 박원순을 공격하는 말도 안되는 그 비난에도 넘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 많은 집중포화 속에서 문재인은 살아 남을 수 있었을까?
어떠한 성공적인 대응을 하더라도 무능한 대통령으로 포장 될꺼다.

그리고, 아마도 10년 뒤까지도 메르스로 수십명의 국민을 죽인 무능한 대통령이라고 일베에서 공격할꺼다. 

지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하여 부동산 값을 폭등시킨 대통령이라고 비난 하듯이 말이다.

(그게 대통령이 폭등시킨거냐? 막을라고 열나 애썼는데, 너네가 세금 폭탄이라매!! 국제 경기가 버블이 쌓여가던 어쩔 수 없던 상황도 있었고, 폭등시킨 세력은 너네 쪽이잖아.)



조중동이 모든 아젠다를 설정하고, 프레임을 만들어 내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지금의 언론지형 속에서 누가 어떻게 조중동을 벗어나서 정치를 할 수 있겠는가?

지금의 언론 지형에서 대통령이 야권에서 나온다고 해도, 할 수 있는 일이 무어란 말인가?



대통령을 만드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조중동을 망하게 하는게 우선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PS. 

만일 박근혜가 지금 하는 행보와 동일하게 

문재인이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중동독감"이라는 말을 했다고 했을때 조중동은 어떻게 기사를 뽑았을까?

문재인이 중동순방을 하며 낙타고기를 먹은 사실에 대해 조중동은 어떻게 기사를 뽑았을까?

낙타고기를 먹지 말라는 보건복지부의 주의사항에 대하여 조중동은 어떻게 기사를 뽑았을까?

문재인이 메르스와 상관없는 병원에 가서 3분 간격으로 사진만 찍고 돌아왔다면 조중동은 어떻게 기사를 뽑았을까?

문재인이 동대문 상가에 가서 악세사리를 사왔으면 조중동은 어떻게 기사를 뽑았을까?

문재인의 발표 내용에 "여의도구"라는 문구가 있었다면 조중동은 어떻게 기사를 뽑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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