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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에서 일어난 집단 폭행사건
게시물ID : sisa_5986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징어된장
추천 : 11
조회수 : 2975회
댓글수 : 63개
등록시간 : 2015/06/19 03: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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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상혁이 누나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너무 억울한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상혁이는 몸과 마음이 모두 좋지 못한 상태여서 제가 올리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니스트 집단폭행사건’과 관련하여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지금 집안에 일어난 일이 너무나도 억울하고 분하여 전 국민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의 절실한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널리 퍼뜨려주시어 이 사건이 여러분의 힘으로 다시 제대로 처리될 수 있도록 제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1. 2015. 4. 26. 23:00경부터 다음날인 2015. 4. 26. 4:40경까지 5시간40분 에 걸쳐 일어난 ‘유니스트 집단폭행사건’의 피해자가 바로 제 동생입니다. 제 동생은 3명의 가해자에게 집단폭행을 당하여 병원에 2달 넘게 입원 중이고 앞으로 언제 퇴원할지 모르는 22살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기전자 컴퓨터 공학부 3학년 학생입니다.

동생에게 집단폭행을 저지른 3명의 가해자들은 동생이 평소 의지하고 따르던 형들로서, 같은 군포 용호고 출신이자 같은 대학교 및 대학원에 재학 중인 화학공학과 09학번 A씨, 기계공학과 10학번 H씨, 화학공학과 11학번 K씨입니다.

이 셋은 중간고사가 끝난 다음날인 2015년 4월 25일 토요일, 제 동생을 술자리에 불렀고 오후 10시 경에 셋이 모여 있는 A씨의 자취방으로 간 제 동생을 잔악무도하게 집단폭행하였습니다.
허리 디스크 시술과 비중격만곡증 수술 후 회복 중이었던 동생은 그 셋에게 제발 허리와 코만은 때리지 말아달라고 애원했으나 A씨는 동생의 애원을 무시하고 본격적으로 26일 11시경부터 새벽까지 집단 구타를 했습니다.

얼마나 맞았으면 겨우 22살 밖에 안 먹은 동생은 맞으면서 ‘죽는 게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죽기 전에 가족들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합니다.

A씨의 자취방에서 시작한 폭행은 택시를 타고 학교 기숙사에 끌려가서도 계속 되었습니다. 동생이 A씨의 자취방과 같은 지역인 구영리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들은 강제로 동생을 차에 태웠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동생을 보던 K씨는 “이 새끼 봐라, 제대로 못 걷냐?”며 다시 구타를 했다고 합니다.

기숙사 입구에 도착해서 목을 잡혀 끌려들어갈 때도, 기숙사 방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애원할 때도 그때마다 K씨는 묵살 했고 그러던 중 저지하던 힘이 약해졌을 때 동생은 가까스로 뿌리치고 도망 나와, 같이 살던 형에게 겨우 연락한 후 계단 밑에 숨어서 기절해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탈출한 동생은 범서파출소에서 신고를 하고자 했으나, 동생의 상태를 본 경찰은 신고보다 치료가 먼저라며 병원에 가길 원했고, 이에 따라 응급처치를 받은 후 그제서야 신고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아침이 되었을 때 동생은 부모님께 연락했고, 같이 살던 형의 도움으로 KTX를 타고 올라와 대학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받고 지금 입원해 있는 종합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 응급처치를 받았던 병원에서 의사들이 “어떻게 때려도 사람을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때릴 수 있느냐”며 화를 낼 정도로 심각했던 상태였기 때문에 대학병원, 종합병원에서도 역시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너무 많이 맞아 언어 구사도 안 되고 걷지도 못하는 것은 물론 극심한 통증으로 마약성 진통제가 아니면 잠도 못자고 밥도 못 먹어 담당 주치의는 물론 병동간호사들까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2. 가해자들은 반성은 커녕 오히려 제 동생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에 와서 “ 돈 뜯어내려고 오바한다”는 등의 막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억울한 점은 사건이 2015. 5. 22. 검찰로 송치된 이후 일주일 만인 2015. 5. 29. 검찰의 기소유예처분으로 어이없게 마무리 되었다는 점입니다. 검찰은 피해자에게 단 한 번도 연락한 적도 없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부터 사건을 담당한 형사님께 상해진단서 및 정신과 진단서 등의 여러 자료를 제출하며 가해자들의 처벌을 기다리고 있던 도중에 “2015년 5월 22일에 검찰에 송치가 되었으니 치료에 전념하라”는 말을 듣고 이제는 되었구나 하고 안도하며 검찰 쪽에서 전화가 오길 기다리고 있을 때, 6월 10일 수요일에 제 3자(학교 관계자)로부터 사건이 7일 만에 이미 기소유예로 종결되었다는 황당한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피해자인 우리는 가해자들과 일체의 합의도 하진 않았는데 가해자 쪽에서 이미 검찰 쪽 사람들을 만나, 사건을 검찰로 송치된 지 단 7일 만인 5월 29일 날 기소유예로 종결시켜버리고, 심지어 이 사건 담당 검사가 세 명의 가해자들에게 달랑 반성문 한 장을 쓰게 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검찰 측에서는 피해자인 제 동생에게 전화 한통 해보지도 않았습니다. 
가해자 측은 피해자인 제 동생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한 적도 없고, 피해자측인 우리 가족은 가해자와 합의한 바 없습니다. 오히려 가해자중 한명의 부모는 피해자가 입원한 병원에 찾아와 “합의를 하자. 그렇지만 합의금은 줄 수 없다.”고 하고, 가해자 측은 “혹시 우리한테서 돈을 뜯어내려고 일부러 오바해서 입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등의 막말을 하고 갔습니다.
또한 가해자 중 한명의 아버지는 “우리는 수사기관은 두렵지 않다. 다만 학사 일정이 문제될 뿐이니 조건없는 선처를 바란다”는 등의 말만 반복하였습니다. 이런 행태로 인해 어머니는 기절했다가 8시간 만에 깨어나시고, 제 동생은 어머니가 기절했다는 사실을 알고, 혀를 깨물고 전깃줄을 목에 감는 등 자살시도를 하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처절하게 당한 동생을 보고도 가해자들이 진심어린 사과를 하면 용서를 해줄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미안해하지 않고, 막말만 계속 했습니다.

3. 가해자 중 한명은 평소 “아버지가 국내 유명 주류업계의 임원이다. 나는 주변에 깡패들이 많아서 주먹 쓰는 일에 익숙하다.”고 이야기 하면서, 술자리에서 무엇인지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으면 사람들의 따귀를 때리는 등 폭력적인 성향을 보여왔습니다.

저는 국내 유명 주류업계의 임원인 가해자의 아버지에게 담당 검사가 매수되었다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제발 한분이라도 더 힘을 보태주세요.

여러분 왜 피해자인 저희 가족은 수사기관을 믿다가 배신당해야 하고, 가해자 중 한명의 아버지, 국내주류업계의 임원이라는 그 분은 죄를 짓고도 수사기관이 두렵지 않고 당당하고 뻔뻔해도 되는 것인가요.

정말 너무나도 억울하고 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 동생은 4월 26일 이후로 40여일이 훨씬 지났지만 아직도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렇게나 의지가 강하고 삶의 목표가 뚜렷했던 제 동생은 지금 이 고통을 피하고자 본인도 모르게 몸이 먼저 자살시도를 하는 그런 아이가 되어버렸고 사건이 있었던 토요일과 일요일이 다가오면 상태가 더 심각해져서 산소 호흡기까지 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신경외과 및 정신과 의사께서는 동생의 상태가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24시간, 단 1초도 눈을 떼면 안 된다는 말과 함께 가족 외 면회사절이라는 진단을 내렸고 이에 퇴원한 지 얼마 안 된 엄마께서 동생을 간호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가해자들과 가해자 부모들은 동생에게 진심어린 사과는 하지도 않고 본인들 학사, 박사일정에만 전전긍긍하며 합의금은 없으나 선처는 해달라는 말도 안 되는 말로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뻔뻔하게 행동하고, 동생이 꾀병이라서 돈 뜯어내려고 얼굴을 안 보여주는 거라는 말도 안 되는 말을 발설하며 병동을 헤집고 다니는 바람에 제 어머니 역시 정신적 충격으로 쓰러져 응급실에서 8시간 만에 깨어났고 지금 동생과 같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심리 치료를 받고 계시는 실정입니다.

그런데도 가해자 쪽에서는 한 술 더 떠서, 저희 쪽에서 동생 입원 및 치료에 필요한 돈을 최소 단위로 측정하여 보여준 금액 역시 딱 잘라 못 준다며 금액의 1/4을 3명이서 합쳐 주겠다는 터무니없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더 경악스러운 일은 사건 당일 A씨는 카카오톡 프로필 글에 ‘내 인생은 블록버스터’라는 말을 적었고 그 후로는 거짓소문으로 동생을 명예훼손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가해자들이 어떻게 검찰로 송치된 지 단 7일 만에 반성문 한 장으로 기소유예를 받을 수 있는지... 한 사람이 죽을 수도 있었는데 어떻게 그게 반성문으로 끝날 수 있는 지, 절대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하여 재수사를 요청하려고 했으나 진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큰 난관에 부딪히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도 힘들고 괴롭습니다.

가해자들이 부디 자신들이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취하고 있는 그 태도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게 되는지에 대해서 엄중한 처벌을 받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랍니다.

여러분, 그 날 이후 초상집이 되어버린 우리 가족을 도와주세요. 네티즌 여러분의 힘으로 제발 이 사건이 제대로 다시 처리될 수 있도록 제발 도와주세요.

* 이 글은 동생을 집단 폭행한 가해자들이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난 직후에 너무나 답답하고 괴롭고 암담한 심정으로 ᄊᅠᆻ던 글입니다. 바로 여기 저기 올리고 싶었지만 망설이던 중 아무래도 너무나 억울하고, 여러분 한분 한분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 내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며칠 지나긴 하였지만, 저희 가족은 여전히 초상집이고, 제 동생은 정신적으로 극도로 불안한 상태입니다. 제 동생은 코수술도 다시 해야하는데, 3번 정도 더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제 동생은 디스크 수술까지 했는데 허리를 집중 구타당해서 너무 안쓰럽고 가슴이 아픕니다. 여러분... 도와주세요. 좋아요, 공유, 댓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의 관심이 저에겐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입니다.

눈물로 부탁 드립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출처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697367380389788&id=10000349598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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