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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 박사과정 수료자입니다.) 트라우마에 극복에 대하여 txt.
게시물ID : mystery_59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팔비나타
추천 : 24/12
조회수 : 4183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5/05/24 17:23:24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外傷後 - 障碍, 의학: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는 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심적외상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PTSD, 충격 후 스트레스 장애,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 외상 후 증후군,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트라우마라고도 한다.
주로 일상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건에서 벗어난 사건들, 이를테면 천재지변, 화재, 전쟁, 신체적 폭행, 고문, 강간, 성폭행, 인질사건, 소아 학대, 자동차, 비행기, 기차, 선박 등에 의한 사고, 그 밖의 대형사고 등을 겪은 뒤에 발생한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개인에 따라 다른데, 충격 후 즉시 시작될 수도 있고 수일, 수주, 수개월 또는 수년이 지나고 나서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어야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고, 증상이 한달 안에 일어나고 지속 기간이 3개월 미만일 경우에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에 속한다.
 
이것이  트라우마의 의학적 정의 입니다.   재해라는 것은 자연재해나 사고 뿐만 아니라 교우관계등에서 생기는 사건도 포함이 됩니다.
 
저는 국내 모 유명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했고 본과에서는 정신과에 소속되어 공부를 하여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미국의 대학에서 유학을 하던중  운이 좋게도  펜실베니아 정신의학 연구소에서 인턴으로  공부하며 연구에
참가할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제가 여러 의사들과  유명 정신의학자와  팀을 이뤄서 (저는 거의 보조 수준) 한  프로젝트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트라우마를 이겨
낼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 였습니다.  그 연구는 제 평생 잊을수 없는  깊은 감명을 주었고  정말 놀라웠습니다.
연구진은 여러가지 기존의 사례들을 근거로 하여   트라우마의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해 의논을 했었고
 
결국 트라우마를 없앨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에 대한 기억을 없애는 것이라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그런데 과거에 대한 기억을 없앤다? 합법적인 범위에서 유사인간(지능이 높은 동물로 침팬지등) 을 대상으로 기억을 제거하는 뇌의 수술을
감행하였으나 기억만을 잃는 것이 아니라  뇌의 기능 대부분을 잃어 버리는 등의 결과를 낳아서  물리적 수술을 통한 기억의 제거는 
 
사실상  불가능이라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것은 윤리적, 법적 문제가  크기에 애초에 시도 할수 조차 없었고요
그리고 우리의 실험 목적은 대중들에게 쉽게 내릴수 있는 처방법을 발견 해 내는 것이 었습니다.  트라우마로 인해 삶을 제대로 영위할수 없고
우울증에 빠져 살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비교적 손쉽게 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는 것이 주된 목적이죠
 
팀을 이끌어 가던  리더 한명이 생각해 낸 것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좋지 못한 기억을 콕 찝어서 제거할수 없다면  수많은 기억들을  새로 뇌에
주입시키고  그 기억들을 섞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속된 말로 물타기를 하여 기존의 기억을 흐리게 만들자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는 실험 대상을 선택했습니다.  트라우마로 인해 우울증을 겪고 있고 자살 시도 까지 했었던 환자 수십명이 기꺼이 실험대상으로 응해주셨고  상당한 금액의 보수 또한 약속을 하였습니다.
 
우리 팀이  피 실험자에게 요구한 구체적 사항은 이렇습니다.
* 신분증 (사회보험, 운전면허증,여권) 을 아무도 볼수 없는 곳에 감춰두고  절대로 꺼내지 말것
* 각종 앨범및  사진 sns 등에 올려진 자신의 사진을  모두 지울 것 
*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 구직을 하고 , 무직자 또한 구직활동을 하되  1~2달 정도로 짧게 일할수 있는 직장만 구할것
* 직업 외에 개인적인 동호회 활동을 할것
* 직장 및 동호회 등 사회생활에서 반드시 가명을 쓸것 (직장에는 팀원들과 요청하여 협조를 구했습니다.) 
* 법적인 허가 한도내에서 이름을 여러번 바꿀것  (주정부에 협조를 구했으나 2번의  이상은 개명허가 받기 힘들었습니다.)
* 외출 시에는 반드시 안면 마스크나 캡 모자를 착용하여 얼굴을  가릴 것
* 간단한 성형을 통해 몇몇  얼굴에  변화를 줄것 
* 기존에 알던 지인 및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마주치지 말것
* 월단위로 숙소를 옮길것 ( 매월 거주지를 옮길것, 물론 비용은 연구팀에서 지불)
* 외출시 음악을 듣되  가사를 알수 없는 외국 음악을 반복적으로 들을 것
* 소설책을 많이 읽을 것
*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개의 이름을 만들어 두고 상황에 따라 다른 이름을 쓰도록 했습니다.
직장에서는 k 씨 쇼핑하러 갈때는 b 씨   동호회 활동 할때는 f 씨   주변이웃 앞에서는  s 씨  이런식으로 쓰도록 하였고
직장과 거주지를 옮길때는 또다른 이름을 설정하여 쓰도록 지시 하였습니다.
 
위의 행동을 대략 1년 6개월 동안 반복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피 실험자들은 평균적으로 10개 가량이 직업을 가졌었고    10여곳 이상의 거주지를
옮겼습니다.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그들에게서는 더이상 트라우마로 시달리는 증세는 없었습니다.    트라우마는 사실상 극복이 된 것으로
결과가 내려졌습니다.   그리고 실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몇몇 특이사항들이 나타났습니다.
 
>> 운동신경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점
>> 운동신경뿐만 아니라 각종 감각이 예전보다 유난히 뛰어남을 느꼈습니다.  실험 이전에는 느낄수 없었는데  실험 이후에는 아주
예민한 청각, 후각등을 보였으며  신체의 반응속도가 월등히 빨라졌습니다. (이런 조건은 대부분의 정신의학 실험에서 실험 전후 측정합니다.)
>> 사용하는 언어가 상당히 와해되어 보였습니다. 매우 특이한 억양과 리듬감을 가진 상태로 말을 합니다.
>> 유난히 쾌락중심의 행동과 사고를 하는 점   성욕, 수면욕, 식욕이  실험전에 비해 매우 강해 졌습니다. (이또한  정신의학 실험에서 실험 전후
주로 측정하는 부분입니다. )
 
트라우마는 거의 없어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만   피 실험자의 실험에 동의하였던 가족들은 크게 만족하지 못하고 오히려 불만인듯 했습니다.
예전 자신이 알던  부모, 형제, 배우자  가 아닌것 같다는  말이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인간이 아닌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불만
감정 없는 로봇 처럼 보인다는 불만 
 
이 실험을 통해 개인적으로 느낀것인데요  트라우마라는 것이 한 인간에게 존재하며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은  트라우마가 생기게 된
사건 때문이 아니라  그 인간이 살아오면서 가지게 된 도덕적 성과, 가치관, 윤리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인간이 가지고 있었던
그러한 정서적 유산이 있기에  과거의 좋지못한 기억들이 정서적 유산에 흠집을 내며 트라우마를 야기 시킨다고 봅니다.
 
이건 논외로 말씀드리는 것인데요
 
최근에 HOT한  이슈 중에 중동의 테러집단 IS가 있죠,  극도의 잔악성을 보이는데요  그들을 보면  항상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왜 항상 얼굴을 복면으로 가릴까요 테러집단이기에 노출을 꺼려서 그런걸까요? IS를 보면 테러집단이라기 보다는 그냥 군대에 가깝습니다.
그 내부에서도 소규모 테러를 감행하는 요원들은 얼굴을 숨겨야 할 테지만  TV에서 나오는 IS 요원들중에서는 굳이 복면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도 일괄적으로 복면을 하고  같은 복장을 하고 나옵니다.  익명성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자아의 상실이 주된
목적입니다.  혹시 플라시보 효과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 위약효과라는 것이죠 아무런 효과가 없는 약을 먹여도  이것이 매우 비싸고 약효가 좋은
약이라고 얘기를 하고 먹이면  실제로 환자가  차도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에서도 다루지만 정신의학에서도 플라시보 효과에 대해서 다룹니다.  그런데 인간이 자발적으로 플라시보 효과를 누리는데 한계가 있어요
그게 무엇입니까?  자아라는 것입니다.  20대 청년이라고 가정을 합시다. 이  청년은 20여년을 살아오면서 자신이 해왔던 많은 경험들을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나는 힘은 쌘데 체력은 좋지 못하다.  수학은 잘하는데 과학은 잘 못한다.   축구는 잘하지만  야구는 잘 못한다.
 
이런식으로 자신에 대한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 기억이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한계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말이죠  , 뒤늦게  들었던  소문입니다.  정신의학,심리학 등에서 이러한  실험을 하는 것은  흔히 말하는 초능력 개발과 연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한 인간에게서 자아를 상실시켜버리고 그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감각을 극대화  시켜보자는 것이죠   위와  유사한 실험들이
 
미국에서는  상당히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연구성과를 긍정적으로 쓸수 있다 하더라도   피 실험자를 생각한다면  윤리적 부분에서
문제가 될수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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