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구매하고 7시간 하고 봉인해버린 다크 소울이었는데.
갑자기 하고싶어져서 했다가 어느샌가 140시간을 돌파했네요.
사실 1회차 캐릭만 3개지만, 2회차도 슬슬 해보고 싶어집니다.
하아... 140시간 짧지만 참 길었던 것 같습니다.
수용소의 데몬에서 대략 7시간 정도 들이박기를 반복하다가 때려쳤는데, 알고보니 칼을 들고와서 잡아야 하고,
두 번째 소머리 국밥에선 사다리의 존재조차 눈치채지 못한채 1:1로 무쌍의 실력을 발휘해서 무참히 발렸었죠.
헬카이트라는 멋지게 생긴 녀석을 보려고 다가갔다가 불바다 위에서 눕기만 수십차례에,
난간없는 곳의 난전으로 인해 거의 다 이긴 상황에서의 낙사. 그로 인한 빌어먹을 소울, 인간성 손실.
하층의 빌어먹고도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양대가리 개객기.
최하층을 통과해 도착해 솔라와 협공으로 찜쪄먹은 탐식의 드래곤, 어째선지 꼬리에는 탐욕의 드래곤이라고 나오지만요.
그리고 여태까지의 멘붕은 튜토리얼이라는 듯이, 더욱 멘탈을 바스라뜨린 빌어먹을 병자의 마을...
보스가 아니라 길을 익히고, 낙사하지 않고, 중독당해 죽지 않고, 겨우겨우 통과하는데만 반나절이 걸린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쿠라그와, 그의 동생 혼돈의 딸을 보고 마음을 한 껏 추스리고,
아노르 론도에도 아름다운 여신이 있다는 말에 출발했다가 온슈타인 스모우에게 10시간을 헤딩하다가 겨우 흰팬 소환으로 클리어하기도 했죠.
덕분에 아노르 생각만 하면 치가 떨립니다.
끝난 뒤에 애드벌룬 2개를 본 것 같기도한데, 온슈타인 때문에 제대로 기억조차 안 나네요.
어쨌든, 보스가 거의 물 수준이었지만, 가는 길이 꽤나 힘들었던 센의 고성, 도시 전체가 찜질방인 이자리스, 3대마 맞으면 죽는 주제에, 3시간을 넘게 저를 괴롭힌 못자리...
보스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 그 앞에 빌어먹을 조개들은 떠오르는 탈모증의 대부 시스까지.
수많은 적들을 쓰러뜨리고 그윈과 5시간이 넘는 패링대전을 벌여 겨우겨우 이기고 1회차 엔딩을 봤습니다.
생각해보니 참으로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어쨌든 저렴하게 구입했지만, 장벽으로 인해 고작 7시간을 하다가 봉인했던 게임을 다시 잡고 이렇게 몰두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데몬즈 소울도 한 번 해볼까 싶네요.
다크소울 안해보신 분께 꼭 추천드리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