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줘야 하는데 마음이 좀 그래요. 저희집은 부모님,친척들 학벌이 ㅎㄷㄷ합니다. 저는 겨우겨우 인서울해서 부모님들 자존심에 금이 쫙 가셨지만 그렇다고 구박을 하거나 그러시진 않는 분들이십니다. 아마 딸인 저보다 동생한테 기대가 더 크셧을텐데, 동생이 고3중반까진 인서울은 충분한 성적이었는데 막바지에 성적이 막 떨어지더니 수능을 완전히 말아먹고, 재수를 하면서도 공부를 안하더라고요. 전문대 다니시거나 졸업하신 분들껜 죄송하지만 저희 부모님껜 너무 충격인거죠. 그런데 동생이 부모님한테나, 저한테도 맘을 닫아버린 듯합니다. 부모님이 앞으로의 계획물어봤더니 짜증...냅니다. 부모님이나 저나 본인이 스트레스가 제일 심하겠지.. 라고 생각해서 스트레스 안 주려고 노력합니다 재수할때는 공부 안한다고 부모님이 혼도 내고 그랬지만 예민한 동생 기 죽을까봐 지금은 전혀 뭐라고 안하십니다. 제가 볼땐 엄마가 억지로 명랑한척 하다가 우울증 걸리실거 같아요 부모님은 삼수,아니면 반수라도 했으면 하시지만 동생은 그냥 다닌다고 지금 알바합니다. 집안 분위기가 겉으론 화목하지만 가식적이네요... 동생 본인도 전혀 맘 편해보이지 않는것 같기도하고, 또 어떨땐 정말 아무생각 없어보이기도 하고, 일단 이문제에 대해선 대화를 아예 안하려고 하고, 저는 동생입장도 이해가 가고 어머니 입장도 이해가 가는데... 제가 할수있는게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