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선배 여자친구 그리고 선배 여자친구의 후배랑 차를 타고 복권을 사러가고 있었습니다.
차는 선배여자친구후배(이하.. 선여후배로 통칭)가 운전하고 가던 도중 골목길에 묘한 남자들이 보이더군요.
한쪽 남자는 잘생기고 다른쪽 남자는 약간 뚱뚱하지만 거구이며 훈남스타일...
이 두남자가 상당히 뜨거운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남자인 저는..... 바로 알아채렸죠.
......둘이 게이다....-.-;
게이들의 삶이 어떤지 알기에 그냥 조용히 앞자리에서 입다물고 있었습니다.
그 남자들을 스쳐지나간뒤 뒤에 있던 선배 여자친구가 한마디..
"와~! 저 남자들 키스한다~!! 차 돌려봐~!!"
"아~!!! 하지마요~!! 그냥가~!!! 그냥 가라구요~!!"
"안돼..안돼... 나 저런 것 처음봐~!! 빨리 운전대 돌려~!!"
.......
아....제가 운전하고 있었다면 무참히 씹고 가벼렸을텐데...
운전하던 선여후배도 호들갑 떨면서.... 결국 운전대를 돌려버렸습니다.
.......휴....
당연히 그 남자들은 놀래서 도망갔습니다....-.-;
내가 이걸 아니깐 빨리 가버리자고 한건데...ㅠ.ㅠ 왜 남의 애정행각을 방해하는겨...ㅠ.ㅠ 그것도 게이들이라면 애정표현하기 힘들어서...
야밤에 골목길에서 저러는구만...왜 그걸 신기하다고 다시 보러 가는겨...ㅠ.ㅠ 운전대 돌려서 다시 오면 자기네들 키스한 거 본거 알고 도망갈꺼 아냐..ㅠ.ㅠ
휴..... 계속 신기하다고 호들갑 떠는 여자들에게... 저 위에 이야기를 했더니... 선배 여자친구 한마디..
"넌 알았니?"
"......아 딱 보면 알죠.... 남자들끼리는 절대 저렇게 뜨거운 눈빛으로 서로 쳐다보지 않아요~!!! -.-;"
아..... 두 게이커플님들... 철없는 여자들 덕택에 무례를 끼쳐서 사과드립니다..
이 글을 읽을지 안읽을지 모르겠으나... 제가 대신 사과하겠습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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