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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oda_59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랩플래야...★
추천 : 25
조회수 : 4248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7/08/09 23:40:43
저는 현재 외국에서 요리유학중인 돼지입니다.
(못먹는 돼지입니다.)
그 무섭고 짜증나고 공포스럽고 인간의 밑바닥을 보게 된다는 조별발표가 이번학기 주 과제!!
지난학기와 달리 이번학기는 고든램지급은 아니지만 굉장히 엄격한 셰프가 우리 교수님이 되었습니다.
(지각하면 키친에서 쫒겨남...ㅡㅜ, 수업중엔 질문이외의 대화는 금지..ㄷ ㄷ)
셰프가 임의로 조를짜주고 우리조가 첫빠따로 발표를 하게되었죠.
우리조원 9명국적은이태리인2명, 인도네시아인3명, 한국인 저 포함3명, 브라질여인1명이렇게9명!
세계어딜가나 그런건지... 제가 나이가 젤많아서 조장으로 당첨되었습니다.
제 역할은 피피티 편집과 업무분장 조원관리 발표개요 작성 및 intro 발표까지...
하나의 주제에 관한 세부 토픽 별로 업무분장을 제가 다 해주고,
단톡방(페메)열어서 자료수집방법, 발표방법, PPT자료 보낼때 형식, 등등을 쭉 알려주고,
불안해서 학교끝나고도 스케줄되는사람 오프라인으로 미팅 잡아서 다시 알려주고..
드뎌 1주일간의 학교 휴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마다 바쁘겠지만, 학교특성상 다들 레스토랑이나 식당에서 일을 하므로..
첫 3일간은 제가 PPT 틀을 만들고, 단톡으로 추가필요사항이나 궁금한점을 받고 있었는데, 아무도 안읽더군요.. (물론 퇴근 후 입니다..)
한국친구들은 다행이 읽었습니다.
그리고 본인들의 기본적인 텍스트랑 사진이 들어간 ppt파일을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명의 외국 친구도 보내줬습니다.
(국뽕 아니라 그냥 사실이 그랬습니당.)
그리고 그 휴일 주 일요일까지 제발 자료를 달라니까(월요일에 다시 수업일..)
그제서야 다른 외국친구들이 일요일밤 12시정도에 다 보내더군요..(다들 '우리 키친 겁나빡세 블라블라..)
그나마 보낸 자료도 완전 엉망으로 PPT에 데이터만 던져놓은...
나머지 두명은 안보냈더군요.
전 편집하느라 일욜밤을 꼴딱 새고 학교를 가고..
나머지 두명에게 왜 자료 안줬냐니까
한명은 아팠다 그러고...
한명은
'날 못믿나? 난 자신있으니까 내파트 내가 한다!'
........으..응 믿으니까 잘해봐...(ㅅㅂ 조별과제라고...)
그러고 나서는 단톡을 나가버리더군요 ㅎㅎㅎㅎ
그 둘중 아팠다는 나머지하나는 제가 학교 끝나고 학교에 붙들어 두고 옆에서 개인지도 하면서 과제를 도와줬습니다.
끝끝내 사진은 첨부 못하고 밤에 퇴근후에 주겠다고 하더군요.
결국 그날밤(발표일 전) 그녀석 퇴근까지 컴터 앞에서 기다리다가
이러다가 정말 망하겠다 싶어서 제가 이미지 사진 알아서 찾아서 편집해서 만들었습니다.
결국 담날와서 땡큐땡큐 하더니 자기가 발표만큼은 잘할자신이 있다더군요.
그 기고만장하던 나머지 아이는 그날 저를 쌩...
넘 불안해서 제가 셰프를 만나서
'난 발표부분은 적고 대부분 편집과 조원 관리 발표계획서 이런거만 했는데 교수님이 제 노력을 모르실것 같아서 걱정이다..'
했더니
'난 이 수업을 수년째 한다. 발표만 봐도 누가 열심히 한지 안한지 다 알아.'
그러더군요.
발표시간이 되고 제가 첫 인사와 발표소개를 한 후에 한명씩 발표 하고..
교수님이 귀신같이 열심히 안한 애들 찝어내서 낙제를 주셨습니다..
요약.
1.조별과제에 내가 조장이됨.
2.조원땜에 암걸림+수면부족
3. 교수님이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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