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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보안 뚫겠다'..'열쇠' 만드는 수사기관
게시물ID : sisa_5993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탱자씨
추천 : 5
조회수 : 82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6/23 17:54:19
[한겨레]메신저 데이터 암호화 깨기 등


범죄증거 수집 기술확보 매달려


운영체제 연구용역도 지난달 발주

"압수수색을 위해 문을 열어야 하는데, 열어주지 않으면 수사기관에서 열쇠공을 불러 문을 따겠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에 대한 '사이버 사찰' 논란 속에, 김진태 검찰총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열쇠공'을 강조했다. 당시 카카오톡 운영진이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검찰의 감청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였다.

수사기관들이 꽁꽁 잠긴 스마트폰 보안체계를 뚫기 위한 디지털포렌식(디지털 증거수집) 기술 확보에 속속 달려들고 있다.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스마트폰 기기와 메신저 앱 등에서 범죄 증거를 얼마나 정교하게 추출하느냐가 수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 2월 기존 과학수사 기능을 확대재편하면서 대검찰청에 과학수사부를 신설했다. 이어 최근에는 '메신저 저장 방식 분석 및 암호화 데이터 획득'을 위한 디지털포렌식 소트프웨어 개발에 착수했다. 22일 <한겨레>가 입수한 개발 제안요청서를 보면, 검찰은 개인과 기업이 많이 사용하는 주요 메신저 앱 4개의 데이터 암호화를 깨는 연구용역을 지난달 발주했다. 메신저에 숨겨져 있는 대화 내용과 첨부파일을 훼손 없이 추출해 법정에 제출할 증거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메신저마다 암호화 방식, 저장 구조 등이 달라 압수를 하더라도 디지털포렌식 분석에 어려움이 많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검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애플의 아이오에스(iOS) 운영체제에 대한 연구용역도 지난달 잇따라 발주했다. 운영체제 소스를 공개하는 안드로이드와 달리 애플은 소스가 공개되지 않아 증거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제안요청서에서 "아이폰에 대한 증거수집 및 분석기법 연구가 미진해 원활한 수사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아이폰의 경우 비밀번호를 확보하지 못하면 분석에 어려움이 따를 때도 있다. 아이폰 보안구조 파악을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많은 범죄가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다 보니 검찰 과학수사 역시 스마트폰 분석기술 개발 쪽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경찰도 '스마트폰 잠금해제 도구' 용역을 발주했지만 기술적 문제로 연구를 중단한 바 있다. 수사기관들이 열쇠를 갈아 '창'을 만드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제조업체 등은 "수사 목적이라니 달리 할 말이 없다"면서도 소비자들의 보안 요구를 맞추기 위한 '방패'를 계속 내놓을 전망이다.
출처 http://media.daum.net/mainnews/newsview?newsId=20150623104026189#page=1&type=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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