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보디빌더 경찰관 박성용 경사의 이야기
게시물ID : humordata_14288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하르르아
추천 : 2
조회수 : 357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8/07 18:29:15
 
나는 국가대표 보디빌더를 꿈꾼다!
- 보디빌더 경찰관 박성용 경사의 이야기 -

  재미와 감동의 기사를 찾는 뉴스레터 팀의 레이더에 눈을 번뜩이게 하는 소식이 접수됐습니다. 보디빌더 국가대표를 꿈꾸는 영등포 경찰서 박성용 경사의 이야기입니다. 박 경사는 지난 7월 6일 도봉구민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서울연합회장배 보디빌딩 대회서 금메달(35세 이하 부문)을 수상했다는군요!

  서울의 수많은 지구대 중 가장 번잡하고 치안수요가 많은 곳을 꼽으라면 항상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이곳 바로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입니다. 영등포역과 영등포 시장을 관할하는 이곳 중앙지구대에 보디빌더 로보캅(?)이 있다기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여기 박성용 경사가 근무하나요?"

  "안녕하십니까! 제가 박성용입니다"

  한눈에 박 경사를 알아봤습니다. 터질 것 같은 근무복에 유난히 작아 보이는 경찰휘장 그리고 발달한 어깨 근육 때문에 어깨 언저리에 있어야 할 계급장이 목까지 밀려 올라갔네요.^^

  "근무복이 좀 작은 것 아닌가요?"

  "작년 연말 특진임용식 때 서울청장님이 근무복이 작아 보인다고 새로 맞춰준 옷인데 또 이 모양이네요^^"

  박 경사는 지난해 지역경찰 강ㆍ절도범 검거 1등 유공으로 경사로 특진한 바 있습니다. 2008년 10월에 경찰에 입문해 불과 4년 만에 두 계급을 특진한 박 경사는 근육만 로보캅이 아니라 영화에서처럼 범인도 잘 잡는 로보캅인가 봅니다.^^

  순찰근무를 하다 보면 젊은 친구들이 우람한 근육의 박 경사를 보고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기도 한답니다. 같은 지구대에서 4년쯤 근무하다 보니 이곳 주민들은 박 경사를 로보캅이라 부르고 있었습니다.

  박 경사가 보디빌딩을 시작한 것은 10년 전쯤입니다. 척추측만증으로 고생하다가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 치료 목적으로 시작한 보디빌딩이 이제는 국가대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박 경사는 지난 서울연합회장배 보디빌딩대회 우승에 이어 오는 8월 25일 열리는 세계남자클래식보디빌딩 선수권대회 국가대표선발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는 전국규모의 프로 보디빌더가 참가하는 대회입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하는 영광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박 경사는 대회 출전을 위해 전국 자치단체 소속의 프로 보디빌더와 함께 기량을 겨뤄야 합니다.

  온종일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만 하는 선수들에 비해 박 경사는 현직 경찰관으로 자신의 모든 근무를 마치고 운동을 해야 하는 불리함은 있지만. 최선을 다해 꼭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습니다.

  대회 준비를 위해 집도 이사를 했다고 합니다. 박 경사의 집과 사무실 그리고 헬스클럽의 거리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이동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운동에 집중하기 위한 박 경사의 노력입니다.

  체육대학을 졸업하고 삼촌의 추천으로 경찰에 입문한 박 경사는 아직 총각입니다.

  연애는 언제 하느냐고 물었더니, 일주일에 한 번 날을 잡아 데이트하는데 데이트하는 날이 유일하게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날이라고 합니다. 나머지 6일은 닭 가슴살과 고구마 그리고 삶은 달걀을 하루에 여섯 번에 나눠 먹는다고 하더군요.

  박 경사에게 특별히 운동할 시간이 없는 경찰관이나 바쁜 직장인이 잠시 틈을 내서 운동할 수 있는 것을 추천해 달라 했더니, 스쿼트 운동을 추천해주었습니다.

  가슴을 숙이지 않고 앞무릎이 발 앞꿈치 앞으로 나오지 않게 하고 허벅지가 지면에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운동인데 10회를 한 세트로 하루 3번 정도 하면 든든한 하체를 가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박 경사는 보디빌더의 세계에서도 꽤 유명합니다. 다음 달에는 보디빌딩 전문잡지의 표지모델 출연도 예약된 상태라네요. 박 경사가 보디빌더로 유명한 이유는 경찰관이라는 바쁜 직업 가지고도 본인의 몸을 훌륭히 만들고 관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 경사에게 혼자서 해야 하는 운동이 지겹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보디빌딩은 말 그대로 몸을 만들어 가는 운동이라 육체의 근육뿐만 아니라 정신도 바로 세워지는 운동이랍니다. 보디빌딩이 우울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도 박 경사를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운동을 하면 우리 뇌에서 건강한 호르몬이 만들어져 우울해지려는 몸을 활력이 넘치게 한다고 합니다.

  박 경사의 이야기를 듣고 보디빌더의 세계로 들어온 동료 경찰관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취재하는 뉴스레터 지기가 뱃살 때문에 걱정이라고 하니, 뱃살에는 윗몸일으키기보다 공복에 냉수를 마시고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하더군요! 평상시 운동보다 공복 운동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지방을 태운다고 합니다.

  공복에 숨이 약간 가쁠 정도의 속보나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이 뱃살을 빼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합니다. 공복에 냉수 그리고 유산소 운동, 뱃살로 고민하시는 분 참고하십시오!

  박 경사에게 운동뿐 아니라 특진을 할 만큼 많은 강ㆍ절도범을 많이 잡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저는 근무하는 날뿐 아니라 쉬는 날에도 사복으로 관내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특히 사람이 많은 영등포역과 재래시장 주변 오토바이 날치기, 소매치기 등을 잡기 위해 늘 발로 뛰어다녔습니다."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는 유흥업소가 밀집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저녁 시간 때면 술 취해 파출소에 들어와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의 멱살도 잡는 주폭이 적지 않은데 박 경사와 함께 근무하면 이런 주폭도 순한 양(?)이 된다고 동료 직원이 귀띔해 주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 경사의 꿈에 대해 물었습니다.

  "저는 경찰청 소속 보디빌더가 되는 게 꿈입니다. 그래서 좀 더 많은 경찰관에게 몸을 체계적으로 만들고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보디빌더'가 자신의 몸을 매일 단련하여 완벽하게 만들어 가는 사람이라면, 꾸준한 노력과 성찰을 통해 건강한 경찰을 만들어 가는 '폴리스빌더'가 박 경사의 최종 꿈이랍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을 생각납니다. 박 경사의 꿈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경찰관의 한 사람으로 간절히 바라며, 이 글을 쓰는 저부터 오늘 당장 뱃살을 빼러 헬스클럽으로 가야겠습니다! 고고싱!^^


http://news.smpa.go.kr/enewspaper/articleview.php?master=&aid=104&ssid=1&mvid=10



[출처] 와이드섬 - "http://www.widesum.com/?n=74204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