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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불교인에 대한 글
게시물ID : sisa_59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식...Ω
추천 : 1/14
조회수 : 666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08/09/19 10:09:37
자. 어떻게 생각하냐?

권두언은 책의 저자, 잡지의 경우 발행인이 작성하는 경우가 통상 관례이다. 외부인사가 권두언을 작성할 경우 필명을 반드시 종언에 기재하게 되어있다.

그는 일제시대 한 잡지사 사장으로 취임하였는데 
지나사변은 1937년에 발생하였으므로 이 글이 쓰여질 당시는 그가 사장 겸 발행인으로 재직하고 있었을 당시와 시기적으로 겹치게 된다. 게다가 이 권두언은 필명이 생략되어 있으므로 발행인이나 사장이 쓴 글이 분명해진다.

내용을 잠깐 추려서 보자면 다음과 같다.

"은인자중의 극(極)은 철저 응징의 국(局)을 젓게 하여 남북전지(南北全支)에 뻗쳐 장병의 출정을 보게 되어 소기의 전과를 얻고 있는 것은 국민과 함께 감사하는 바로, 정도(征途)의 장려와 전지의 혹열 아래서의 장병의 심신견고를 소원하는 동시에 후고(後顧)의 우려를 없이하는 것은 총후국민(銃後國民)의 의무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이 글은 그가 중일전쟁(37. 7. 7) 직후에 발표한 논설의 일부다. 일제의 중국침략 의 정당성에 입각하여 중국대륙의 남북을 유린한 일제의 전쟁을 지지하면서 총후(銃後) 국민의 의무를 강조한이다. 

그의 이러한 일제말 행각과는 별도로 한일합방 초 융희 4년(1910년)에 그가 중추원에 제출한 "중추원 헌의서"를 참고할만 하다. 중추원 헌의서는 수신자가 "중추원의장 김윤식 각하"로 되어있다. 그리고 그해 9월에 통감부에 제출한 "통감부 건백서" 역시 문제의 글이다.

헌의(獻議)라는 뜻은 윗사람에게 감히 의견을 아뢴다의 뜻이며 건백(建白)이라는 뜻은 임금이나 조정에 의견을 아뢴다의 뜻이다.

즉, 일제를 임금이나 조정에 비견했다는 것이다. 글의 전반적인 내용은 불교 승려들의 금혼해제를 요청하는 글이지만 치욕적인 한일합방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멸망한 대한제국을 향해 "전(前) 한국(韓國)"이라 칭하여 조선의 멸망을 기정사실화 했을 뿐만 아니라 "특히 부령(府令)을 반포하시어 천년 간의 관습을 파헤치시고 전에 없던 업적을 이루시면 이보다 더한 유신(維新)이 없을 것이옵니다"라며 조선 통감부를 통해 불교문제를 의탁하는 등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글을 썼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는 그 이후로도 일제에게 작위를 하사받고 호사한 인간들의 대궐 같은 저택을 드나들며 자신의 글을 바치고 교류하였다는 것은 우리같은 촌부들에게 아직 미명(微明)의 사실일 뿐이다.

친일 단체로 분류된 임전대책협의회 출석자 명단에도 그는 들어 있다. 

그는 친일파일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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