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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신입생이 되서 느낀것... 실망, 목표, 각오
게시물ID : gomin_59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운의꿈Ω
추천 : 1
조회수 : 79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04/10 16:32:46
초등 중등 고등 재수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면 뭔가 바뀔줄 알았습니다. 

1년동안 독서실에서 혼자 있으면서 많은것을 생각했고, 원래 성적에 미치지 못하지만 대학도 마음에 듭니다.

헌데 대학 와서도 답답하고 부족하기는 매 한가지네요.

오히려 아무 생각없이 공부만 할 수 있었던 고등학교 생활이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대학의 수업과 교수님들의 열정에 정말로 많이 실망했습니다. 나름 명문대라고 생각해서 들어온 대학인데 시험문제를 보니 수소문해서 구한 족보와 100% 똑같더라구요. 정말 많이 화났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동아리 활동에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사실 "빨리 1학기 마치고 군대를 다녀오자. 그러면 나 자신도 뭔가 바뀌겠지, 지금은 아무 목표의식이 없어"라는 생각만 듭니다.

사실 뚜렷한 목표가 없어 선택 폭이 넓은 경제학과에 입학하게 됬구요...

동아리 대선배님께서는 "군대는 가능만 하다면 가지 마라, 가려면 육군만은 가지 마라. 도움이 될 군대를 가라"라고 하시는데... 저는 빨리 군대 다녀와서 생각을 다잡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군대에서 사회생활이나 인간성등 뭔가 얻을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도 있구요.(군대 다녀오면 23살 하고도 반이 지나갔겠네요)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니까 모든 일에 의욕이 없고... 지금 공부해둬서 뭐하나, 군대를 가야하는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과생활 안한지 오래고, 동아리 생활과 헛된 공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말 시간이 아까운 수업 하나, 제게 맞지 않는 수업 하나를 드랍하다 보니 13학점밖에 듣지 않고있습니다.(엄청 후회할짓이란걸 나중에 알았지만 별로 미련은 없어용 ㅋㅋ)

상대적으로 널널하다 보니... 5월부터 동아리 선배가 하시던 학원 선생 알바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군대를 9월에 가니 4달정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겠죠. 그렇게 모은 돈으로 전역해서 복학하기 전 여행을 다녀오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억울해서 맘편히 공부하지도 못할거 같거든요^^;;

언제부턴가 마음에 담아 두었던 확고한 생각이 몇가지 있습니다.

1.군대를 빨리 다녀오자

2.돈 모아서 혼자서 여행을 떠나보자

3.반드시 행정고시 도전에 2년을 투자하겠다

4.내 돈으로 등록금 해결은 못하더라도, 자취는 해보이겠다

그 이외 목표들도 여럿 세웠었지만 금새 바뀌고 허무맹랑한것들이네요. 오랬동안 생각해왔던 4가지 목표를 생각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익명게시판이라서 사부작사부작 거리네요...

이런 고민 저 혼자만의 것은 아닐꺼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견디고 어떻게 생활하셨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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