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고모는 귀신이 씌여서 무당의 길로 가셨다가 지금은 잘모르겠고..
굿을 아무리해도 그순간만 잠깐 괜찮아지다가
안빠지는 할머니도 귀신이 씌여서 혼이 바뀐상태에서 혼잣말하는 걸 본적도있고
저도 어렸을때 여러가지 경험들이 있어요
그렇지만 신이나 귀신을 특별히 믿는 건아니에요
여기서부터 반말로할게요
첫번째 에피소드
15년전 쯤 그러니까 초등학교 1~4학년때 이야기다.
아주 어릴적부터 생각했던게 내가 아는 주위사람들이 초상나는 날이면 날마다 여전히 비가 내렸다.
어린나이인데도 그런생각을 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할아버지 쪽에 누구 한분이 돌아가셔서 상을 치르러 가게되었다.
난 한참 운동회때 통닭시키고 받은 테트리스게임기를 가지고 따라갔다.
이날은 날이 맑았는 지라 상을 치르기 수월했다.
미라처럼 흰천을 두른 시신을 옮기는 게 무서워서 영정사진만 바라보았다.
그때 뒤에서 할아버지가 나에게 말동무가 되어 주었다
쌍둥이라는 분이라며 이런저런이야기를 하시더니 말없이 어디론가 가셨다
난 쌍둥이를 처음 보았기때문에 똑같이 생긴사람을 보니 무척이나 신기했다
상을 다 치르고 가족과 오면서 쌍둥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을 때,자다가 어느 순간 강력하게 그 잊혀졌던 기억을 찾았었다.
그때의 일이 뭔가 이상해서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여쭈어 보았더니 하는말이
"할아버지쪽에는 쌍둥이이신 분이 한분도 없다"
경악... 그때 사진에 뒤져서 이 사람이라고 이할아버지 쌍둥이 아니냐고 하니
쌍둥이 아니라고 하셨었다.
그럼 그때 할아버지는 누구이며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것일까??
어릴때 기억으로 그 할아버지와 대화했을때 상당히 몽환적이고, 일반 사람과 대화하는 것 같지 않았었다
정말 포근한 느낌이였다.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지만 이걸로 예전에 이야기해서 상품까지 받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