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큐뷰가 문을 닫는다고 해서 이사갈려고 하는데.. ㅠㅠ
구글블로그는 맘에 안들고..
티스토리 가고 싶은데 초대장이 필요하네요 부탁드려요
그냥 부탁만 하면 뭐할꺼 같아서
시한편 올립니다.
[email protected] 민지의 꽃/정희성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청옥산 기슭
덜렁 집 한 채 짓고 살러 들어간 제자를 찾아갔다
거기서 만들고 거기서 키웠다는
다섯살배기 딸 민지
민지가 아침 일찍 눈을 비비고 일어나
말없이 손을 잡아끄는 것이었다
저보다 큰 물뿌리개를 나한테 들리고
질경이 나싱개 토끼풀 억새......
이런 풀들에게 물을 주며
잘 잤니,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그게 뭔데 그것에 물을 주는 거니?
꽃이야, 하고 민지가 대답한다
그건 잡초야, 하던 내 입이 다물어졌다
내 말은 때가 묻어 천지와 귀신을 감동시키지 못하는데
꽃이야, 하는 그 애의 말 한마디가
풀잎의 풋풋한 잠을 흔들어 깨우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