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새벽 6시쯤 대구 달서구 이곡동의 한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 정모(55)씨가 이곳에서 지내던 문모(86)씨를 폭행했다.
정씨는 문씨를 바닥에 내팽개친 뒤 손으로 얼굴과 머리 등을 마구 때리거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다녔다. 문씨가 피를 흘리자 걸레로 바닥에 묻은 피를 닦은 뒤 또 다시 폭행하기도 했다.
정씨는 이 모습을 뒤늦게 본 다른 요양보호사가 말리고 나서야 폭행을 멈췄다. 당시 정씨의 모습은 요양원 내부에 설치돼 있던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이 사건으로 문씨는 팔이 찢어지고 온몸에 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요양원 측은 다친 문씨를 7시간이 넘도록 방치하다가 뒤늦게 병원으로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문씨의 가족들은 요양원 측에 거세게 항의했고 요양원 측은 곧바로 정씨를 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