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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포인트를 보고
게시물ID : movie_6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구리0
추천 : 5
조회수 : 5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6/04/23 10:29:02
매치 포인트를 보았다
가장 흔한 얘기들 중에 하나인 신분상승에 대한 얘기이다. 그 많은 얘기들 중에서 이 영화가 특별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흔치않은 결말 때문이다.
감독이 한 얘기인지 평론가가 한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인생은 노력보다는 운에 좌우된다는 것이 이 영화가 할려는 얘기란다.

하지만 난 이영화를 보고는 노력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여기에는 두명의 신분상승을 하려는 남녀가 나온다.
여배우 지망생인 노라와 테니스 코치인 크리스.
노라는 부잣집 남자를 꼬셔서 결혼하려다 실패하고, 크리스는 부잣집 딸을 꼬셔서 결혼과 사회적인 성공을 동시에 얻는다.
둘의 차이가 무엇일까?
노라는 준비가 안되어 있었고, 크리스는 준비가 되어있었다.
노라는 남자집안이랑 모든 면에서 부딛히고 그들과 공유하지 못한다. 매력적인 몸으로 남자를 사로잡는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남자의 가족을 사로잡는데는 실패하고 그래서 결국은 실패한다.
반면 크리스는 취미나 대화 내용, 예절 모든 면에서 여자의 가족들 보다 우위에 있어서 그들을 오히려 리드할 수 있다.
취미만 보아도 오페라, 미술, 테니스, 도스토예프스키 등등 모든 면에서 상류층인 여자의 가족들을 압도한다.
그래서 그가 클레이 사격을 못하더라도 그는 무시 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반면 그가 잘하는 고상한 취미들은 돈이 안드는 것이고 그가 못하는 사격이나 승마등은 돈이 드는 것이다.
오페라가 보는데 돈이 많이 든다고 볼 수도 있지만 크리스도 여자 가족들과 본 것이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철저하게 상류층에 들어 갈 수 있도록 준비해온 것이다.
여자의 아버지가 일을 제안했을 때도 그는 모든 일을 무난히 처리한 것은 아니지만 가족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잘 버틴다.

우리는 인생의 성공에서 일과 능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지만 취미나 생활의 기본적인 문화와 예술, 스포츠가 예상외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이 영화는 얘기하는 것 같다.
실제 사회생활도 그렇다.
나만해도 중간 정도의 관리자로서 많은 후배들이 있다.  일을 잘하는 사람 물론 선배의 입장에서 좋다. 하지만 그보다도 요구하는 능력 정도만 있고 착한 사람이 훨씬 좋다. 그렇다고 너무 일을 못하면 싫어지겠지만 그정도의 사람은 흔치 않다.

결국 이 영화에서는 충분한 노력과 능력을 바탕으로 한 가운데 운이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그런 노력과 능력 조차 없으면 운이 올 가능성 조차도 없는 것이다.

마누라가 언젠가 TV에서 성공했다는 여자가 나와서 하루 4시간 밖에 자지 않는다고 하는 얘기를 보고는 대단하다고 감탄하자 내가 니 남편도 4시간 밖에 안자자나 딴 사람들 대부분 그렇게 노력하는데 그중에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거야 라고 얘기해준 적이 있다.

모처럼 현실적인 영화였다. 크리스는 상류층의 사람들을 압도할 정도로 문화적인 면에서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있지만 모든 면에서 그들만치 하는 것은 아니였다.
현실적인 영화는 대부분 재미없는데 이영화는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얘기를 끌고 갔다.  역시 우디알렌이란 생각이 드는 산뜻한 영화를 한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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