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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놈에 돈..돈..돈..
게시물ID : freeboard_3132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nner
추천 : 2
조회수 : 32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8/09/11 15:52:33
제나이 곧 서른..

대학교 졸업하고 운좋게 남보다 뒤떨어지진 않는 직장에 몸을 담은지 벌써 5년째..

교제하고있는 여자친구와 이제 결혼얘기까지 나오고있는 상황..

계약직부터 시작해서 진짜 안쓰고 안써서 저축한 금액이 지금까지 6천만원정도 된듯 하네요..

작년에 좋진 않지만 내돈으로 현찰박치기 해서 산 승용차 한대와 예금해둔 금액 3천만원이 현재 전재산..

아버지께서는 

'부모는 낳아서 키워주고 먹여주고 학생신분때까지 책임지면 된다. 그 후부터서는 너희가 알아서 살아가라'

라는 말씀을 저에게 항상 하셨었습니다.

물론 집안이 넉넉하진 않지만, 아니.. 가진것이 없지만..

그 말을 부정 하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는것이 맞는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어제 조용히 저를 부르시더니.

"가계를 하나 인수해서 해볼 생각인데 너 돈 모아둔거 얼마나 있냐?"

물으시더군요..

그러시면서 가계전세금에 보태게 2천만원만 내놓으라 하시는겁니다.

순간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제작년.. 2년전..

집 담보대출 상환기일이 다가와 확인해보니 남은 잔액 천 오백만원..

아버지께서는 오백만원이 가진돈 전부라면서.. 저에게 처리하라고 하시더군요..

그때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제가 천만원 보태서 상환처리 했었습니다..

자식이니까.. 뭐 이정도는 당연히 해야 도리겠지.. 라고 단순히 생각했습니다..

허나 이번에 2천만원을 보태라고 하는거에는.. 정말 너무나 많은 고민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빠르면 내년.. 결혼식 올리려면 아무리 못해도 전세집 하나 얻을돈은 마련해야하는데..

이제 결혼하면 부모님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 가정을 내가 책임져야 하는데..

지금 또 2천만원을 드리면.. 내가 가진것이 없게되는데....

정말 머리가 터질듯이 어지럽습니다.

그놈의 돈이 뭐라고 돈때문에 이렇게 고민하는 제 자신이 참 한심스럽기도 하지만..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지 답이 안서는 이 답답함에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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