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박통의 유승민 '배신'하니 딱 떠오른 사건...
대빵 박통의 ‘10·2 항명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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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10월2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이 제출한 오치성 내무장관 해임건의안이 가결됐다. 여당인 공화당의 ‘실세 4인방’ 김성곤·길재호·김진만·백남억 의원이 주도한 이른바 ‘10·2 항명 파동’이다. 부결을 지시한 박정희 대통령은 대로했다. 중앙정보부를 시켜 4인방을 비롯, 해임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23명을 색출해 족쳤다. 특히 쌍용그룹 창업자로 여당 재정위원장이었던 김성곤 의원은 트레이드마크인 ‘카이저 수염’을 뽑히는 수모를 당하고 정계를 은퇴해야 했다. ‘주군’에게 겁없이 덤벼든 대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