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joins.com/article/3295516.html?ctg=1200 그렇다는군요...
독도...암튼 일본의 주장이 웃깁니다...
근데, 이 분 대단하군요.
전두환씨 같았으면 '부하가 싸인하래서 싸인했다"했을텐데...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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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 우리 일본에 주면 어떻겠소” [조인스] 이동원 전 외무장관의 독도 秘史
1965년 시나 외상이 제안 … “독도가 일본 거라면 달랄 게 뭐 있나” 반박
▶1965년 시나 일본 외상(왼쪽)을 만나고 있는 이동원 전 외무장관.
일본은 끊임없이 독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뚜렷한 근거도 없이 군국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1965년 당시 이동원 외무장관과 일본 시나 대사의 대화에서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증명하는 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 장관의 생전 녹취록을 통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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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문제는 이제 세계적인 관심사가 됐다. 미국의 주요 언론에서는 박스 기사와 함께 광고가 실리고 AP통신은 독도에 기자를 직접 보내 르포 기사를 타전하면서 ‘독도는 단순한 영토 분쟁이 아니라 미래의 한·일 관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역사적인 문제’라고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유럽연합(EU) 여러 나라는 방송매체들이 독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수시로 보여주며 한·일 간에 외교문제로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독도는 일본이 어제오늘 시비를 걸었던 게 아니다.
2005년 8월 외교통상부가 40년 동안 어둠 속에 가둬뒀던 한일협정 관련 문서를 공개하기 전까지만 해도 “독도는 가치 없는 섬이니 폭파라도 시켜서 없애버리자” 또는 “독도를 공군 폭격 연습장으로 사용해 흔적도 없이 만들면 양국에 문제가 없을 것 아니냐” 등등의 발언을 김종필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했다는 악성 루머까지 퍼졌다.
‘김종필 발언’이라고 했던 것은 1962년 8월 열린 6차 한일회담 제2차 정치회담 예비절충에서 일본 외무성 이세키 아주국장이 했던 발언이라고 외교문서 대화록에서 드러났다. 이처럼 일본 측의 간교한 공작은 지금도 유형과 수법만 다를 뿐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님을 일본 총리와 외무대신이 역설적으로 실토한 새로운 증언 녹취 테이프가 발견됐다. 지난 65년 한일협정 체결의 주역이었던 이동원 당시 외무장관이 일본 측 협상 최고위 관계자와 나누었던 회고담을 녹음하는 과정에서 독도 관련 내용이 나온 것이다.
녹음은 1989년 2월 22일 서울 평창동 사저에서 이뤄졌다. 인터뷰 당시 필자의 질문과 함께 이 장관의 발언을 녹취된 그대로 공개한다. 다만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괄호 안에 필요한 날짜와 설명을 덧붙인다.
“외로운 섬 얻어다 뭘 하겠단 거냐”
-독도문제가 한일회담 때 쟁점이 되지 않았습니까?
“시나(椎名悅三郞) 외상이 한국에 왔을 때(65년 2월 17일) 선운각이라고 우이동에 요정이 있어요. 거기에서 같이 술을 마시는데 시나 외상이 술병을 들고 오더니 날보고 따로 마시자고. 그래서 특별히 무슨 얘기가 있는가 싶어 둘이서만 같이 마시는데 나를 이렇게(표정 없이) 보더니, 이 장관 부탁이 하나 있다 이겁니다. 뭡니까 했더니 ‘다케시마 문제 가지고 일본 정계에서 골치 아프다, 그 보잘것없는 문제 가지고 일본에서 아주 골치 아프다, 그걸 일본에 주면 어떻겠소.’ 그래요. 내가 술잔을 비우면서 잠시 그냥 웃었지.
나는 또 특별히 뭐 한일회담 문제로 얘기가 있나 했단 말이오. 술 한잔 더 하면서 아주 잠깐이지만 생각을 했어. 뭐 이런 양반이 다 있나, 자기 입으로 보잘것없는 문제라고 하면서 중요한 한일회담 문제를 놓고 말이지. 기분이 좀 상하더라고. 그렇지만 나를 쳐다보고 있으니까, 내가 일본말 다케시마를 알고 있어요. 모른 척하고 ‘다케시마가 뭡니까? 달라고 하는데 먹는 겁니까?’ 그랬더니 시나가 ‘야, 그건 먹는 게 아니고 영토다!’ 소리를 꽥 쳐요. 하하하. 나하고 나이 차가 많잖소. 그래서 내가 아, 당신이 얘기하는 게 독도 얘기냐. 그러면서 ‘나한테 (독도를)일본에다 주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는데, 독도 주인이 일본이라고 생각한다면 달라고 할 게 뭐 있습니까. 주면 어떻겠냐고 묻는 거 보니까 한국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러는 건데, 골치 아프다고 하는 게 이상한 놈들이지 그렇지 않습니까?’ 하고 나도 씩 쳐다봤어, 하하하.”
-정곡을 찔렀군요. 시나 반응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내가 그렇게 말할 줄 몰랐던지 또 이렇게(표정 없이 올려다보다) 보더니 술만 마시데요. 그래서 내가, 독도에 가본 일이 있습니까. 없다.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지도에서 잠깐 본 일이 있다. 그래서, 나는 가본 일이 있습니다. 사실은 나는 거기에 가본 일이 없어요. 그러나 가본 일이 있다고 했더니, 거길 가봤느냐? 한국 연해에 있는데 배 타고 가봤다. 조그만 섬인데 거기는 사람도 안 살고 개도 안 산다. 왜 사람도 안 살고 개도 안 사는 섬인지 아느냐, 너무 위태롭고 절벽이고 너무 외로운 섬이 돼서 아무도 안 산다. 그런데 일본 정치인들은 이상한 사람들 아니냐. 그렇게 위태롭고 외로운 섬을 얻어다가 뭘 하겠다고 그러는 거냐. 하하하. 그랬더니 시나가 픽 웃어요. 그러고는 더 말이 없어서 말아버렸어요.”
사토 총리가 다시 일본 영토 주장
-그 이후에는 독도 문제가 더 이상 거론되지 않았습니까?
“시나하고는 더 얘기가 없었고, 나도 그 양반 성격을 잘 알지만 그 양반도 나를 잘 압니다. 이건 그 양반을 좀 설명하자니까 하는 얘긴데, 일본에서 시나 외무대신이 한국에 온다고 결정이 됐을 때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공식적으로 일본 외무대신이 한국에 오는 건 그때가 처음이오. 한 번도 없었소. 매번 우리만 갔지 말이야. 너희들이 안 오면 나는 안 간다 그랬거든, 하하하. 그래서 오는데, 그때 내가 오는 건 좋은데 우리 국민에게 한마디 해야 할 것 아니냐, 나는 사과를 시킬 작정이었거든. 내각에서 자기들끼리 싸움이 요란하고 말이오, 하하하. 그런데 시나가 거물이오. 과거 잘못된 역사에 대해 일본은 깊이 반성한다고, 반성문이죠. 그걸 시나가 직접 쓴 겁니다. 잘못된 건 잘못된 거 아니냐,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사과하는 걸 가지고 왜 시끄럽게 하느냐, 그래서 입국장에서 직접 발표한 거요. 그런 양반이고, 처음 한국에 오는 일본 외무대신인데 공식 사과해야 할 거 아니냐고 내가 고집하는 것도 봤단 말이오. 그래서 서로가 잘 알아요. 독도문제도 그래서 시나하고는 더 얘기가 없었어요. 그랬는데 내가 일본에 갔을 때(65년 6월 22일) 총리관저에서 얘기가 다시 나왔어요.”
-사토 총리하고 독도 문제를 거론하셨다는 겁니까?
“마지막 조인식 하기 직전이지요. 정식 조인식은 시나 외상하고 내가 하는 건데, 사토 총리가 잠깐 자기 방에서 만나자고 하데요. 그 방에 들어갔더니 시나도 거기 앉아 있어요. 나는 전혀 예상을 못했지. 더구나 시나까지 거기 있으니까 독도 얘기가 나올 거라는 건 전혀 뭐. 그런데 사토 총리가 날보고 농담을 한참 걸더니 종이를 하나 꺼내요. 사인 좀 해 주시오. 이게 뭡니까? 그냥 웃으면서 대답이 없어요. 그래서 뭔가 하고 봤더니 ‘다케시마가 일본의 영토지만 한국의 입장에서는 국제재판에 붙이겠다. 그걸 양국이 합의한다…’ 그런 내용이에요. 거기에 날보고 사인하라는 거예요. 참 이상하데. 총리가 말이야. 웃지도 못하겠고. 그래서 내가 총리보고, 내가 알기에는 독도가 옛날부터 한국의 영토인데 총리실에서 사토 총리의 명령에 의해 지금부터 독도는 일본 것이다 하면 그게 옛날부터 일본 것이 됩니까? 그랬더니 시나도 웃고 사토도 웃어요.
이건 문제가 있습니다. 내가 전에 시나 외상에게도 말을 한 적이 있지만 보잘것없는 외로운 섬입니다. 이건 없었던 일로 하시지요. 그러면서 간신히 넘어갔어요. 한 번 시도를 해 본 것 같고…. 국가를 대표하는 외무장관이 정색을 하면서 발언하면 접지요. 시장바닥에서 싸우는 사람처럼 네가 옳다, 내가 옳다 그렇게 안 하는 거지요. 다케시마 문제는 그렇게 넘어갔어요. 그 문제 가지고 정식으로 외교협상을 한 적도 없고. 지금까지(녹음시점)도 정식으로 외교협상을 한 적은 없지 않아요? 그러니까 한국에서 시나 외상하고 술을 마시다 한 번 하고, 일본에서 사토 총리가 말해서 하고, 그뿐이지.”
이호 이코노미스트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