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불쾌지수가 80을 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난 에어컨을 못틀겠다.
그놈의 누진세가 뭔지...
진짜 길가다 살짝 부딪혀도 살인날 그런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못틀겠다.
에어컨을 샀으나 못틀겠다.
누구덕인지 몰라도,
이 더운여름날
시원한 해외로 여행가지 못할지언정,
에메랄드빛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지는 못할지언정,
비싼 소고기 사묵진 못할지언정,
그냥 에어컨틀어놓고 뒹굴거리며 쭈쭈바 하나 입에물고 리모콘이나 삑삑 눌러대는 소소한 행복조차
이제는 사치로 느껴지게 만들어준건 도데체 누구일까.
내가 욕심이 많은건가?
덥다. 몸도 마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