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에 저희 냥이가 중성화수술을 받았어요
병원에서 카라 씌워주고 밴드같은거 하나 붙여주더라구요
오줌 질질 지리고 하루 밤을 정신 못차리고
토요일엔 좀 회복이 되서 밥도 먹고 물도 마시고 하더라고요
카라를 지가 어느 순간 뺐는데 침대 밑에서 빼서
꺼내지를 못했어요
제가 8개월 임신부라 엎드리지를 못하거든요
그러다가 잠시 화장실 갔다 온 사이에 애가 밴드를 뜯고
실밥을 물어뜯었는지 실밥이 온데간데없고
상처가 벌어져 있는거에요
놀라서 일단 밴드로 붙여놓고 수술한 동물병원 저나해도
전화를 안받고..
수소문해서 응급하는 병원 찾아갔죠
밤12시에..ㅠㅠ
가서 국소마취하고 재봉합하고 붕대감고 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또 벗어서 다시 감아주고
오늘도 붕대를 물어뜯고 난리를 쳐서 실 먹을까봐
일단 풀고 아쿠아밴드 붙이려고 보니 상처부위에서
진물같은게 나오는거에요ㅠㅜ
약을 특히 못먹어서 안그래도 약도 못먹었는데 너무 속이 상한거에요ㅠㅜ
카라 다시 씌워놓고 벗으려고 할 때마다 쓰읍거리고 혼내고
맘이 아프네요ㅠㅜ
여아라서 수술 더 힘들었을건데
자꾸 이렇게 난리를치는데
수요일에 수술했던 병원에서 오라고 하던데
그때까지 잘 버틸지 모르겠어요
금요일 밤부터 계속 잠 못자고
신랑이랑 교대로 감시 중인데ㅠㅠ
고양이 캡슐 알약 잘 먹이는 방법 있으면 좀 알려주셔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