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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받지 못하고 태어난 아이는 영원히 불행할까?
게시물ID : gomin_6003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Npa
추천 : 0
조회수 : 10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2/20 01:52:15
제목 그대로에요..

저는 부모님의 속도위반....으로 태어났어요.

그래서 외가식구들이 저희 아빠 굉장히 싫어해요...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몇 년전에 외할머니가 저한테 이런말을 했어요.
"너만 안생겼어도 너희 엄마랑 아빠 결혼 안했다."

여름방학인데 오랜만에 집 가서 수박먹다가 저런 소리를 들었어요.

내가 먹던건 수박인데, 그게 퍽퍽해서 안넘어가더라구요..

한참전에 들은 이야기인데도 아직도 못잊겠더라구요..

나만 없었어도 
엄마 아빠 각자 서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텐데...

나때문에... 내가 생겨버리는 바람에 엄마아빠 이렇게 고생하셔요..
그래서 한번은 죽어버릴까 생각하고 손목에 크게 흉터도 남겼고..
근데 제가 너무 나약해서 죽지도 못하더라구요..
무서웠어요.... 나 죽어버리면 내가 사랑하는 엄마아빠 내동생..
이제 다시는 못본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어요.
나는 너무 나약해요 이기적이고...

하루에도 죽어버리고싶다는 생각 수백번씩 하는데 죽지도 못해요.
너무 힘든데,
꼴에 자존심은 세서 남들한텐 사랑받고 자란척 하고싶어서
겉으론 항상 곱게 자란 척 해요.
내 가식이 너무 무서워요.

근데 혼자남겨지면 외로워서 속에 있는 어두운 면들이 올라와요.
그게 날 휘어감으면 너무 고통스럽고 괴로워요.
주변에 말 할 사람이 없어요. 
뭐라도 털어버리고 싶은데.... 그러기엔 자존심 상해서 고통스러울 내
모습을 생각하면 그것대로 또 끔찍해요.

요즘은 매일 혼자 술에 의존하고 살아요.
지금도 소주마셨는데, 그래서 뒤죽박죽이네요...

이해해주세요..

그래도 글로 털어놓으니까 조금은 나아진거같아요.
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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