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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님 오시니 얼씬도 마라"..율현터널 관통식에 초대받지 못한 작업자들
게시물ID : sisa_6004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완벽한추억
추천 : 11
조회수 : 724회
댓글수 : 58개
등록시간 : 2015/06/29 2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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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통식은 최근 마지막으로 작업이 완료된 공구에서 열렸다. 그런데 그간 이 공구를 지켜온 일선 작업자들은 관통식 현장에 보이지 않았다. 인부들은 전날 밤까지 행사장 주변을 청소하고 정리했지만, 정작 이 자리에 초대 받지 못했다. 인부 30여명은 이날 관통식에 직접 참석하는 대신 숙소에서 TV로 유 장관 등 참석자들이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공사 현장 작업자 A씨는 “전날 밤 퇴근할 때 현장사무소에서 ‘장관님을 비롯해 높으신 분들이 오시니 내일 오전엔 출근하지 말고 현장 주변에 얼씬거리지도 말라’고 했다”면서 “길게는 2~3년 불철주야 일한 우리 작업자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는 현장인데, 오지 말라니 서러움에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행사 하루 전날인 23일에도 혹시 터널에서 물이라도 떨어지지 않는지 몇 번이나 현장을 점검한 뒤 퇴근했다고 한다.

 또 다른 40대 작업자는 “20년 넘게 공사판을 돌아다녔지만, 이렇게 불청객 취급 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면서 “공사장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은 이런 행사에 가보는 게 ‘마지막 자존심’인데, 그마저 뺏어가버렸다”고 했다. “엄밀히 따지면 터널을 직접 뚫은 우리가 주인공이고, 장관님은 지나가는 손님인데 너무 속상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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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세월호 팽목항 현장에서 초조하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 '장관님 오십니다'라고 말했던 인간이 생각나네요. 어떤 분은 살아계셨다면 직접 인부들 손을 어루만지며 고생했다고 말했을텐데, 참 대조됩니다... 
출처 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506291357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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