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해병 오종혁입니다.
(전략)사령관님 이하 여러 간부 상관님들께서는 제가 연예인이였다는 배경을 참작하신 나머지 제가 수색대가 멋있어 보이니까 그냥 호기심이 발동하여 가고 싶은 마음에 말도 안되는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계시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고집이기 이전에 제가 동경하고 흠모하는 해병대에서 해병의 이름으로 해주신 약속이 있었고 저는 그 약속이 지켜지기를 굳게 믿었기에 자원 입대하였습니다.
(중략) 누구에게 떠밀려서 해병대를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타 군처럼 단지 의무복무기간을 채울 목적으로 해병대 생활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해병으로서 뿌리 깊은 자긍심을 가지고 해병대의 이름을 빛내는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저에게 남은 1년이라는 시간을 진짜 해병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그리고 전역 후에도 ‘해병’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현재 저의 희망사항은 오직 한가지 입니다. 기습대대도 아니고 공정대대, 유격대대도 아닙니다. 입대 전에 저에게 약속해주신 ‘해병대 수색대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