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부산행은 달리는 좀비를 쓰지 말았어야 했다.
달리는 좀비의 속도감과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가족애를 보여주는 장면의 템포감은 극과 극이다.
초반의 빠른 템포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을 중간중간 넣은 가족애와 정치질에서 빼앗겨 버렸다.
차라리 걸어다니는 좀비로 끈끈한 긴장감 속에서 가족애와 정치질을 넣었다면 훨씬 잘 어울렸을거라 생각한다.
게다가 설정도 어느정도 맞다.
어두운곳에서는 시각을 잃어버리고 청각에만 반응하는 좀비면 저녁까지 기차에서 기다리다가 어두워졌을때 부산까지 이동한다는 설정이 맞아 떨어진다.
어두운곳에서 느껴지는 느릿한 긴장감과 정치질, 가족애등을 적절하게 교차하면서 보여줬으면 어느정도는 만족했을 것 같다.
어색한 CG는 더욱더 몰입을 떨어뜨리며 누구는 물리자마자 바로 좀비로 변하는데 누구는 여유있게 얘기도 하고 좀비도 막아주면서 시간을 번다.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본 영화지만 그래서인지 아쉬움이 더욱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