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친구처럼 지내던 동기 남자애가 있는데
걔 여친(제 친구이기도해요. 많이친하진 않지만)과 급격히 사이가 안좋아진거에요
상담같은거 몇번 해줘서인지 여친과의 일 때문에 저에게 자주 만나자 했는데
사람이 촉이 있잖아요.. 제가 그 남자애 다독여주면서 그 남자애가 절 좋아하게 된 것 같은 거에요
문제는 저도 모르게 덩달아 좋아져버렸었어요.
다행히도 전 연애에 대해선 신중한 편이라 눈치채고는 만나자는 말도 거절하고 학교에서도 되도록이면 단둘인 상황은 피했어요
제가 아무리 좋아한들 친구 애인을 어떻게 뺏어요...
제가 매정히 끊어서 인지 차츰 연락도 뜸해지다가 여친과 다시 잘된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제 맘은 정리가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약해질까봐 일부러 남자애한테 까칠하게 대했어요
반년도 더 되는 시간이 흐르고 시간덕인지 맘은 많이 사그라 들었지만 그리움은 남아있어요
그런데 남자애가 곧 군대가요..
원래 친구였기도 하니까 저에게 한번 밥이라도 같이 먹자해요
그쪽은 맘정리 다 했는지 여친과 아주 깨쏟아지는데 제가 괜히 약해질까봐 거절하고 싫다고하고 완전 까칠하게 대했는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곧 가는데 다정하게 해주지 못하는게 아쉽기도해요.
저야 좋아한다한들 정말 자신있게 내색한번 안하고 숨길수 있다고 자부하지만 혹시나, 혹시나라도 다정하게 대했다가 남자애가 다시 저한테 맘이 기울면 제가 또 고생하고 걔 여자친구에게 죄책감만 들까봐 겁부터 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계속 매정히 만나지도 않고 군대가게 냅두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정말 원래대로의 친구처럼 다정하게 대해주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