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잉여롭게 오유 눈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휴가철이라 그런지 타고 내리는 사람도 적어서, 버스는 제법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아까 전에도 승차 0명, 하차 1명 정도여서 앞문뒷문은 금방 닫혔...는데 갑자기 "아구구"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보니까 뒷문에서 할머니 한분이 끼인 상태더라구요.
하차가 1명이 아니라 2명이었나, 미처 내리기도 전에 문이 닫혀버렸나,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뒷문이 다시 열리자 끼어있던 할머니a가 올라타시더니, 그 뒤에 있던 할머니b도 올라타시네요?
올라타자마자 두 할머니들은, 사람이 타고 있는걸 보면서도 문을 닫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소리소리지르셨고 버스기사분은, 여기 백미러론 뒤에서 타는지를 못봤고, 앞문으로 타는 사람도 없고 뒷문으로 내리는 사람도 다 내려서 문을 닫은건데, ㅁ•멀쩡한 앞문 놔두고 뒷문으로 왜 올라타셨느냐고 대꾸하셨고, 또 할머니들은, 앞문으론 못 탈것같아서 뒷문으로 탄건데, 사람이 타는지 안타는지 확인도 안하고 문을 닫으ㅁ•면 어쩌냐고 화를 내셨고, 버스기사분은, 이거 못 타면 다음차를 타면 되는데 뒷문으론 왜 타시냐고 그러시ㄱ•고, 할머니들은, 미안하단 말은 끝까지 안하냐고 그러시고
솔직히 뒷문에 끼인 상태의 모습을 봤을땐 할머니 몸의 대부분이 버스 바깥쪽에 있었던터라 하차하시다가 끼인걸로 착각했을 정도인데 자기가 억지로 버스 뒷문으로 비집고 들어와놓고 버스기사한테 화를 내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