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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을 보고.
게시물ID : movie_1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게군
추천 : 10
조회수 : 139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8/09/12 17:52:49

 

 

 

 

2009년 9월 11일 심야 12:30에 장장 2시간 20분이 넘는 러닝타임을 가진 20세기 소년을 보았습니다. 사실 원작 만화 20세기 소년을 굉장히 아끼고 좋아하던 저로서는 은근한 기대감 보다 생각보다 못 할 것이니 기대 말자는 심리가 더 강했었는데 결론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어릴적의 켄지와 그의 친구들.>

<성인이 된 켄지와 그의 친구들.>

 

Point.1 캐스팅은 만족했다.

 

원작인 만화에서 영화화가 될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만화 속 캐릭터들의 외모와 영화에서 비슷하길 바랍니다. 그런면에서 캐스팅에는 별다른 불만이 생기지 않습니다. 완벽히 똑같은 사람이야 없지만 대부분이 비슷비슷하며 굉장히 닮았으니까요.

 

<로봇을 처리하려 움직이기 시작하는 켄지와 그의 친구들, 원작에서의 느낌을 잘 살렸다.>

 

<유년시절의 샌프란시스코 찻집과 런던바의 모습, 배경을 잘 살렸다.>

 

Point.2 원작과 비슷하다.

 

원작의 팬이라면 중요한 관심사가 하나 있습니다. 원작을 얼마나 잘 살렸느냐. 원작을 영화화한 영화를 관람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여겨 보는 부분이지요. 한마디로 말해 원작을 잘 살렸다고 하긴 부족하고 비슷하다가 옳은 표현인 것 같습니다. 무척이나 중요한 영화의 스토리, 화면을 자연스레 채우는 배경에서 부터 사소한 사건, 캐릭터들의 사소한 옷가지 까지 잘 나타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특정 장면을 보면 만화책에서의 한 컷 한 컷이 생각나게 만들더군요.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후에 다루도록 하죠.

 

 

 <국회의사당 폭발>

Point.3 CG가 나쁘지 않다.

 

사실 20세기 소년 제 1장에서는 CG가 사용 될 부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마는 주요하게 쓰였을 하네다 공항 폭발, 국회의사당 폭발 씬에서 CG가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피의 그믐달' 장면에서의 이족보행 로봇, 도쿄시내에서의 대폭발 장면도 불만이 생기지 않을 만큼 잘 표현 해냈습니다.

 

 

 

 

 <켄지와 칸나>

Point.4 쓸데없이 너무나도 잦은 빈도로 나오는 배경음악.

 

영화에서 음악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관객들 영화에 더 몰입하게 하며 영화의 맛을 한 껏 더 살릴 수 있죠.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던가요. 넘치는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 하였습니다.

 

영화는 관객을 더욱더 영화에 몰입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배경음악을 넣었습니다만 그 빈도가 너무나도 잦고 넣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나을 법한 장면에서도 넣습니다. 그럼으로 몰입감을 헤치더군요.

 

 

 <'친구'에게 레이저 총을 겨누는 켄지>

Point.5 무엇인가 빠졌다.

 

20세기 소년의 원작, 만화책을 읽고 있으면 유년시절 장면에서는 특유의 아련한 과거에의 향수가 묻어나기도 하고 2000년이 가까워 지는 시점에서는 세기말, 인류 멸망의 절망감, 급박함 등 여러 말로는 표현하기가 난해한 특유의 뭐랄까요 느낌? 분위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러한 그 무언가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언의 서가 그대로 이루어지는 스토리가 원작에는 괜찮은 것은 물론이고 신선하기까지 했으나 영화에서는 어쩐지 약간 유치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아쉽고 허전한 느낌도 듭니다.

 

 

<만화책에서의 강인하고 쿨한 느낌이 사라진 대신 너무나 예뻐진 유카리>

 

Point.6 원작을 3부작으로 재현해내기는 다소 힘겨운가?

 

20세기 소년은 인물 한명 한명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그 한명 한명을 표현해 내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하지요. 이들 인물은 20세기 소년을 결말까지 이끌어나가는 주역 중의 주역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친구'를 추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이들 인물이 자세하게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친구'일지도 모르는, 의심하는 인물들이 말이죠. 2부에서 할 수도 있겠지만 1부에서만 할 수 있었던 것도 있었죠.

 

또한 스토리가 생략된 것이 꽤 많고 갈수록 사건이 급전개 되는 것은 분명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스토리 이해에 어려움을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완벽하게 영화로 표현하기에는 원작이 분량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이겠지요. 4부작이나 5부작으로 만들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야성미가 넘치는 오쵸.>

 

 Point.7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지루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원작 만화책도 초반 부분은 약간 지루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그런 반응을 보인 사람들도 많이 봤지요. 그런 만화책의 초반부분이 대부분인 제 1부는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영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시간이 훌쩍 넘는 긴 러닝타임에 지루할 수도 있는 초반부, 전반적으로 이해하기가 약간 어려운 스토리 등 여러 요인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저는 웬만하면 원작을 다 읽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Last.리뷰를 마치며.

 

기대이상이라 해놓고는 단점을 더욱 많이 적어놓았네요. 그리고 제가 항상 하는 말이있죠. 리뷰는 리뷰일 뿐이다. 리뷰는 영화를 본 한 '개인'의 단순한 감상을 써놓은 것이기 때문에 리뷰만 보고 영화를 보지 않는 다거나 하진 마세요.

 

남에게는 재미없었던 영화가 자신에게는 정말 재미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아! 그리고 영화 끝에 나오는 제 2장의 예고편을 보니  2부가 기다려지네요. 개봉일은 2009년 1월 31이라네요. 엔딩 크레딧에 켄지의 노래도 나오니 끝까지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허접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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