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 정말 이상해.
달이 네모라고 해도 믿고 싶게 말한다.
귀신에 홀린게 분명하다.
(은조 나레이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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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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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조야....하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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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조야....하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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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조야....하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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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조야....하고 불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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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조야....하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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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조야........하고 불렀다...
(은조 나레이션)
그 사람을 한번도 불러보지 않아서..
그 사람을 누구에게 한번도 설명해보지 않아서...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지. 그 사람이 그 사람이 아니고서.
다른 누가 된 단 말인가.
말이 돼? 이게?
말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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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뭐라고 불러본적이 없어서 나는.....
뻐꾹이가 뻐꾹뻐꾹 울듯이
따옥이가 따옥따옥 울듯이
새처럼 내 이름을 부르며 울었다.
은조 - 제가 어떻해 해야 되요?..
대성 - 날 버리지 마라... 그래주면 고맙겠다....
(은조 대사 中)
엄마 나 죽을수도 있어..
내가 엄마를 견딜수 있는 통이 자잘자잘한 게 한 백개쯤 있다고 쳐.
그 통 한개씩 한개씩 다 깨지고... 이제 딱 한개 남았거든..
그통 한개마저 깨져버리면 나 정말... 살지 않으려고 해...
내가 엄마 대신 지옥갈거야....
지옥이 엄마하고 보다 훨씬 더 견디기 쉬울거야...진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