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에 반대 테러 때문에 다시 올립니다.
토론은 하시되, 제 글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고 반대 버튼을 누르세요.)
과연 오유가 진보 성향 커뮤니티일까요?
어제 국정원 사태 경찰 수사 발표에서 국정원 심리무슨부 요원 김씨가
오늘의 유머 커뮤니티에서 16여개의 아이디로 대선 전후로 활동했다는
여러 언론 매체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때 오유 커뮤니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친북 사이트, 진보 성향 사이트 등의 수식어를
오유에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1.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유는 진보 성향이 아닙니다.
더욱이 친북 사이트라고까지 하면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정을 하는 것조차 사실은 우스운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 오유의 성향은 도대체 뭐냐? 고 하시면
그저 오유는 생활인들의 소소한 웃음이 주主가 된 사이트이고,
정치 얘기가 나오면
개개인의
지식과 상식으로 진지하게 열띤 토론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2.
얼마 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일로
진보 성향이라고 단정하기엔
또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대선은 기존 정권이
국민과 소통하는 참된 마음이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새누리당, 민주당,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서로 앞다투어 "국민의 마음을 알아주겠다, 귀 기울여 주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 않았나요?
소통하려는 참된 마음이 있다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혹은 SNS와 같은 것을 이용하여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로 선관위에 적발된
저 새누리당을 어찌하여 편들 수 있겠는가 이 말입니다.
그리므로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진보 성향 커뮤니티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3.
국민과 소통을
진심으로 하고자 한다면
우선 국민으로 부터 배우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정치인들은 선거철에만 되면
국민들의 마음을 들어주겠다 하면서
평소에는 얼굴 한 번 내밀지 않던 지방으로 내려와서 연신 굽신굽신 거리다가
선거가 끝나면 서울로 상경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평소에도 국민의 소리를 들어주는 정치인도 더러 생겼습니다.
바로 그 좋은 예가 서울 박원순 시장님이 아닐까 합니다.
부하인 행정 공무원을 비롯해서,
소시민들의 사소한 이야기도 거의 대부분 SNS을 활용하며
답변을 일일이 직접 해주십니다.
이것이 국민과 소통하는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 아닐까요?
4.
대선 직후, 내걸었던 공약을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이것은 처음에 몰랐는데 그대로 진행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없다" 이런 식으로
국민을 가르치려는 새누리당의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당신들의 존재 가치는 우리들의 손발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대선에 승리한 이유는 우리 뜻을 착실하게 따르라는 얘기였습니다.
그에 따르는 책임은 국민들이 지게 될 텐데
왜 자꾸 된다, 안 된다 말이 많습니까?
그냥 시켜는 대로, 약속한 대로만 하면 됩니다.
책임은 국민이 지겠습니다.
걱정 말고 국민과 약속한 대로 하세요.
선거만 끝나면 그 잘난 엘리트 의식으로 국민을 바보로 만들어 버리려는
정치인들은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는 지도자입니다.
民主
5.
언론들이 진보 성향의 커뮤니티라고 앞다투어 보도하는 행태도
제 생각에는 진실을 올바르게 전달해야 하는 언론 기능이 부족하다고 보입니다.
오유 커뮤니티는 소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입니다.
선동 분자가 간혹 보이기도 합니다만, 곧 오유 시스템상 추천/반대 버튼으로 정화가 됩니다.
그런데, 어제 국정원 요원 김씨 관련 경찰 수사 보도와 함께
여러 언론사에서 진보 성향, 심지어 친북 성향이라고 오유를 수식해주는 것은
언론이 오유를 매도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한 국민의 소통이라는 면에서 살펴본다면
우리가 지지하는 문재인, 박원순 등은
단지 우리와 소통하려는 노력의 측면에서 기타 정치인들보다 낫다는 의미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왜 우리 오유를 진보성향 커뮤니티로 단정하는 겁니까?
언론들은 대답해 주셔야 합니다.
6.
물론 지나치게 추종하려는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
그런 분들만 반성하면 오유가 좀더 자유롭게 자기 소신을 표현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서로 노력하여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줍시다.
서툴고 투박하게 쓴,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