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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요
게시물ID : gomin_6010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벨의시계
추천 : 0
조회수 : 45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2/20 17:45:53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고3되는 학생인데요..

이번에 아빠가 심근경색으로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잘되서 다행이지만 솔직히 지금 상태라면 아빠가 돌아가셔도 눈물 한 방울 안나올것같습니다.

제가 아빠에게 대하는 생각이 맞는지좀 봐주세요.

아빠는 나름 괜찮은 대학 나와서 대기업회사까지 다니셨는데

그 후로 경마 같은거에 빠지고 나중에 퇴사할때 퇴직금도 못받고 퇴사하셨습니다.

그 후로 제 엄마가 엄청 고생하셨는데

아빠와 엄마가 나이차가 11살 차이가 나는데 아빠가 엄마 좋다고 쫓아다녔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아빠가 경마같은거에 빠진 이후로부터 일도 하기싫다고 쭉 엄마 한 20년동안 괴롭히다가 결국 이제 50대 되셨는데

보통이면 자기 마누라한테 미안한마음이라도 있어서 일을 제대로하거나 아니면 사과라도 하던지 해야하지

아직도 정신 못차렸는지 이제 엄마한테 책임몰고 수술 받은뒤로도 사람이 죽을지경인데 응급처치 하나모른다고 뭐라하고

엄마하고 싸운 뒤로도 엄마 바람쐬로 가시면 뒤에서 엄마보고 욕하고 그럽니다

저번에 제가 너무 화나서 싸운다음에 이러면 안되지만

아빠한테 충고하고 엄청 심하게 뭐라뭐라 하고 저도 콱 죽어버린다고까지 말했었는데

아직도 정신 못차리셨는지 죽을때까지 저러시나봐요..

지금은 저도 포기해서.. 아픈사람한테 무슨말을 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뭐라 안하는데 

마음속으로는 정말 들을때마다 울컥하네요 정말 마음속으론 어떻게 저런 애비가 있는거지 생각이 들고

솔직히 아프기전에도 일하기싫다고 사람을 돈벌어오는 기계라고 아냐고(솔직히 월 100만원도 못벌때도 많고 고정적으로 주는것도 아니고 그마저

써버릴때도 있네요)

언제는 통장에 제 급식비까지 빼서 쓴적도있고.. 형 학원비까지 쓴적도 있습니다.

그래놓고 저렇게 뻔뻔하게 저러는게 정말 아빠로써 한심하고 진짜 제 자신이 왜 저딴 아빠한테 태어났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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