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일찍 잠들었다가 청춘불패 보려고 다시 깨서 시청하고
이리저리 뒤치락 거리다가 도저히 잠이 안 와서 새벽 드라이브 갈 생각으로 주섬주섬 일어나 옷을 입었죠
저희집이 빌라 5층 이거든요
집 문을 열고 나와 계단을 내려가는데................으헉!
심장이 멎는줄 알았습니다. 군대도 다녀왔고 나이도 적진 않지만 아직도 꽤 미신을 잘 믿고
겁이 많은 편 이거든요..
계단쪽 복도에 왠 여자분이 大자로 누워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순간 한 5초 정도 시체인줄 알고 심장이 쿵쾅쿵쾅 거렸어요
놀란가슴 가라앉히고 가만히 그분 배를 보니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게 숨은 쉬시더군요
다행이다(?) 싶어서 깨우는데 일어나질 않네요-ㅅ-;; 순간 별 생각 다 했죠
119에 신고??? 아니면 112에??? 전화해서 오라고 하면 귀찮아 하지 않을까??
핸드백도 바닥에 그냥 널부러져 있고.....
그때 2초 정도 못된 마음 들긴 하더군요-_-; 지갑.....
사람이 재물앞에선 별수없는건 알지만 이건 도둑질이니까 냉정해지자 라고 다짐했죠
게다가 미신을 잘 믿는 성격이라 나쁜일을 하면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오고 착한일을 하면 보답받는걸
철썩같이 믿고 살거든요...근데 이런게 살아가기엔 편한거 같아요 죄 지으면 불안하니까요
아무튼 팔뚝을 쿡쿡 찌르면서 여보세요 여보세요 x 10 정도? 계속 불러서 깨웠죠
거 참.........젊은 사람이 술좀 적당히 마시지 나이도 20대 중후반? 정도 되보이더만요
계속 깨우니까 눈을 뜨더니 절 보고 벌떡 일어나더군요.....지도 사람이면 챙피하겠죠-_-;;;;
아무튼 일어나는거 보고 내려와 새벽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아주 좋은 기분으로 말이죠
평소에 착한일 할 일이 거의 없더라도 착한일 vs 나쁜일 선택의 순간에서 선행을 하면
적어도 며칠 정도는 기분 좋은 마음이 들 터 이고
돈 몇푼에 나쁜일을 택 하면....몇주 혹은 몇달을 불안하고 찝찝한 기분에 살게될것입니다
근데......도대체 얼마나 술을 마시면 그렇게 떡이되서 아무데나 쓰러질까요?
적당적당히 라는 말을 모르는건지......얼마전 어느 대학에서 신입생 술 먹이다가 사망한 일도 있고
예전 오유에서 본 일 이지만 한 중년 가장이 술 먹고 계단 헛 딛여서 사망했는데 손에는 케익상자가 있었다고...(자제분 생일이셨을듯)
단란한 가정이 술 덕분에 순식간에 무너지는거죠
사람이 술을 마시는거지 술이 사람을 마셔서는 안되고
사람이 실수하는게 아니라 술이 실수하는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