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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이벤트를 분석해 봅시다.
게시물ID : smartphone_220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각이없다
추천 : 4
조회수 : 82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8/09 15:56:25
이번 G2 이벤트는 마케팅업계에 교과서라는게 있다면 꼭 실릴법한 사건인것 같습니다.
 
이번 소동의 주 요인은 엘지 측에서 행사내용을 대중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주지 못했다는 점 입니다.
 
그래서 이벤트 안내를 본 시민들로 하여금 풍선날리는 곳에 가면 떨어지는 교환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하지만 행사를 기획하는 측에서는 사람들이 벌때처럼 모일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헬륨이 들어간 풍선이 난지한강공원 주변에 떨어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 이라는걸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행사업체쪽에서는 당황했을 겁니다. 절대 이곳에 떨어질 일이 없는 풍선을 줍기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잠자리채와 낚시대, BB건을 들고 올 줄은 꿈에도 몰랐으리라 생각됩니다.
 
뭔가 일이 꼬여간다고 느끼지만 어쨌든 묵묵히 풍선에 헬륨을 넣을 수 밖에 없었겠죠.
 
그러다가  풍선 몇개가 진행요원의 손을 떠납니다.
헬륨이 들어간 풍선은 그대로 수직상승해서 난지공원 너머로 순식간에 날아갔습니다.
 
 
 
그순간 
 
그곳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은 직감했을 겁니다.
 
절대 이곳에 풍선이 떨어지지 않는 다는걸.
 
 
 
사람들은 분노했을 겁니다. 이건 사기다. 교환권을 획득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은 좌절로 바뀌게 되죠.
애초에 풍선날리기 행사를 축하하고 즐기러온 사람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고 교환권에만 관심이 있던 대중들은 이대로 돌아가야 하나 망설였을 것입니다.
 
기대감이 클수록 좌절도 크죠. 실망한 사람들 몇명이 진행요원에게 따지기 시작하고 이런일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진행요원들은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을 겁니다. 소요가 커지니 사람들이 웅성웅성대며 풍선주변으로 몰려오기 시작하고 
 
...그리고 사고가 터졌죠.
 
 
 
 
엘지는 이벤트를 홍보할때 풍선에는 헬륨이 들어가게 될것이고 난지공원 주변에 떨어질 확률은 극히 미미하다는걸 사전에 대중들에게 주지시켰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했다면 애초에 불가능했던 욕망이 좌절과 분노로 변화시키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또한 풍선을 날리는 행위에 어떠한 상징성을 부여할 수 있거나, 풍선을 날리는 것 외에 사이드 이벤트가 마련되었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침 11시에 모인 시민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죠.
 
 
한편 엘지는 이번 이벤트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았다고 해석할 수 도 있습니다.
풍선날리기에 어떠한 상징성을 부여하거나, 풍선날리기 외에 또다른 이벤트를 준비하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
단순히 풍선에 헬륨이 들어가고 난지공원에서 교환권을 획득할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는 사실을 숨김으로써 3~400명의 시민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만들었고 좌절과 분노를 이끌어내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관심을 끌어내는 데에 성공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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