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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어색한 사이일 때 대화하는 마음가짐
게시물ID : gomin_7983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드헤어
추천 : 1
조회수 : 160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8/09 21:17:34
소개팅만 나가면 벙어리!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카톡은 하는데 뭘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런 오유인들을 위한 제가 얻은 깨달음을 하나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 미리 얘기할거 하고 시작하죠.

이 글은 연애를 잘 하기 위한, 픽업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한 마디로 관심이 없는 사람을 자기에게 호감을 가지게 하는 글이 아니에요.
그냥 어색함이 흐를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얘기입니다.

두 번째로 이 글은 방법론이 아니라 마음가짐에 대한 얘기입니다.
사람마다 말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매력이 다르기 때문에 방법론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픽업 아티스트 이론을 싫어합니다.  소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좋은 방법일지 모르겠지만 말하는 사람의 개성을 뭉게는 일이니까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대화를 시작하고 이어가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관심'입니다.
말빨도 아니고, 센스도 아니고, 말투도 아니에요.
이런 것들은 굉장히 동떨어진 2차적인 것들이에요.


'관심'
이 단어만 머리가 새겨넣을 수 있으면 여기서 그만 읽어도 됩니다.



우연히 어떤 핸드폰을 보게 됬는데 너무 예뻐요.  그러면 관심이 가죠?
인터넷을 뒤지고, 모델 이름을 알게 되고, 색깔들이 뭐 있나 알게 되고,
기능도 하나하나 알아가고, 그 기능이 어디에 좋은지도 알게 되고,
가격도 알게되고, 몇 시간 그렇게 찾다보면 어느새 그 폰에 대해 반은 박사가 되죠?


그 핸드폰이 상대방이고, 인터넷 검색어가 질문이고, 보여지는 정보가 대답이에요.
검색하고 정보받고, 연관 검색하고 정보 받고, 또 연관 검색하고..
이걸 반복하면 됩니다.


앞에 있는 그 사람에게 일단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물어볼 때는 되도록이면 예/아니오 대답이 아니고 주관식이 대답이 나오는 걸로요.
"영화 좋아하세요?" 보다는 "어떤 영화를 좋아하세요?"가 더 좋은 질문입니다.


그 대답을 잘 듣고 있으면 연관 검색어를 끄집어 낼 수 있습니다.
"코메디 영화를 좋아해요"라고 하면 연관 검색어는 코메디죠.
그러면 그 다음은 "어떤 코메디요?"입니다.


그러다 더 이상 연관 검색어를 꺼낼 수 없을 만큼 알아냈다면 다음 주제로 넘어가면 됩니다.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


이렇게 주제를 바꾸다 보면 어느새 어색함은 사라지고 편하게 얘기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 주의할게 있는데, 편해질 때 까지는 물어보기 전에 자기 얘기는 하지마세요.
핸드폰한테 자기 얘기를 하진 않자나요?  계속 듣기만 하세요.
사람이 상대방과 좋은 얘기를 나눴다고 느낄 때는 아이러니 하게도 전체 대화에서 자기가
70%을 얘기했을때라고 합니다.


분위기가 편해지면 상대방도 궁금해서 질문을 할꺼에요.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면 고민 끝!


머리 속에 언제나 
'이 사람은 내가 관심 쩔어서 뭐든 다 알아내고 싶은 사람'을 콕 박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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