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연고 없는 대전으로 내려와 지낸지 어느새 1년 하고도 1개월 9일이 지났네요.
대학원 나오고 전공과 상관없는 일 하다가 연구소에 연이 닿아 취직하며 내려왔는데
너무 외롭네요. 좋아하는 일이 친구들과 만나 수다 떨며 술 마시고
맛난거에 술 마시며 이야기 하며 힘든 것들 털어내는 건데
나이 33...이제 맘을 막 열고 편히 누군가 만나기 쉽지 않죠.
직장 사람들이랑은 어차피 한계 있고...그나마 맘 안 편해도 괜찮으니
좀 술 한잔 같이 할 친구 있음 좋겠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
늘 금요일이 되면 집에서 안주 간단히 만들거나 이마트에서 장 봐와서
술 한잔 하며 인터넷하고 티비 보는 모습이 안쓰럽네요.
그냥 편히 술 한잔 기울이며 이야기하고 맛난거 먹는 사람 있었음 하는데 그게 안되네요
환경이 아니라 제 탓이겠죠.
금요일 저녁 홀로 외딴 곳에서 혼자 술 한잔 기울이는 분들을 위해 글을 남겨봅니다.
다들 행복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