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경험을 해봤던 사람으로서 남일 같지 않아 써봅니다.
제가 아는 대로 말해 보지요.
솔직히 재수하는 것 보다 살빼는게 훨씬 어려우실 겁니다.
재수생활 하는 동안 25kg 늘었다는 것은 운동을 전혀 안해봤다는 얘기거든요.
재수생활이야 사실 해왔던 일의 반복이라 익숙하잖아요.
그래서 처음부터 엄청 힘들거나 그러진 않잖아요.(저도 재수 했었어요.)
하지만 운동을 전혀 안해봤던 사람은 처음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나면.
뭐부터 해야 하는지 전혀 감도 안옵니다.
보통은 무작정 일단 굶는 것부터 시도하죠.
몸무게가 조금 빠지긴 합니다.(하지만 살이 빠지는건 아니에요.)
그런데 그런 생활을 오래 지속하는 건 불가능하니 당연히 실패를 하겠죠.
그 후 운동을 해야 될 것 같아서 하기로 합니다.
근데 뭘 해야 될 지 모르죠. 여기선 보통 두가지로 나뉩니다.
1. 헬스장을 등록하거나, 2. 공원이나 운동장을 걷거나.
뛰는건 보통 선택지에 없더군요.
1번을 선택한 경우 일단 등록을 합니다.
뭐부터 해야 될 지도 모르겠는데 트레이너는
런닝머신과 사이클 같은 기본 머신 사용법만 대충 알려주죠.
그리곤 끝.
혼자 알아서 해야 하는데 뭘 알아야 하죠.
거기다 런닝머신만 해도 남들이 쳐다보는 것 같고 비웃는 것 같고.
그래도 참고 며칠 다닙니다. 그러다 그냥 포기하죠.
왜냐. 재미가 없으니까.
재미도 없고 노력한 것에 비해 별 효과도 없고.
물론 반대로 참고 열심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밑에서 말할 2번과 비슷하니 넘어가죠.
2번도 별 다를 바 없어요. 그냥 무작정 걷기만 합니다.
운동하기 전에 한 것 처럼 무작정 굶는 것과 병행하면 몸무게는 좀 빠집니다.
근데 그건 살이 빠지는게 아니라 그냥 '무게'만 빠지는 겁니다.
그렇게 무게를 한 10kg 정도 빼는데 성공합니다.
왠지 조금만 더 하면 25kg 다 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마 중간에 포기할 겁니다. 왜냐면 아예 처음부터 방법이 틀렸으니까요.
그러다 이상한 다이어트 약 같은데 손도 대보고 그럴 수도 있지요.
장담하는데 세상에 살빠지는 약 같은건 존재 안합니다.
만약 미래에 만들어 진다고 해도 부작용이 엄청나게 심할 겁니다.
정말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재수생활할 때 처럼. 몸을 공부해야 합니다.
사람의 몸이 어떤 원리로 지방이 끼는지, 근육이 생기는지, 어떻게 체지방이 빠지는지
대체 뭘 먹어야 하는지. 그런 것을 먼저 공부해야 합니다.
(아예 그런 것 없이 돈 좀 쓰고 피티받으며 트레이너들이 관리해주는 대로 따라가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계속 관리를 받지 않는 이상 별 의미가 없습니다.
솔직히 양아치 같은, 돈만 밝히는 트레이너 새끼들이 정말 많아요.
그래서 처음부터 그렇게 하는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런거 공부하면서 운동하는 법도 조금씩 배워야 됩니다.
솔직히 운동은 혼자 익히기는 좀 힘들어요.
이건 결국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주변에 일단 아는 친구든 선배든 누구든 중요하지 않으니 일단 조금이라도 배우세요.
실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겨우 초보만 벗어난 정도라도 별 상관 없습니다.
그런 사람 없다. 그러면 동네 주민센터 같은 곳의 헬스장에 등록하면 운동 경력 좀 되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 있습니다. 이런 분들한테 기초만이라도 배워도 괜찮아요.
아주 기초만 배워서 머신운동이라도 하면서 몸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길이 조금씩 길이 보일 겁니다.
(계속 그런 분들한테 배우는건 안됩니다. 스스로 진짜 운동으로 나아가야 되요.)
(저는 유산소 운동이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쓰지 않지만.)
대충 말하자면 유산소+근력운동 이게 가장 기본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체력도 키워가고 몸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그렇게..
운동에 재미를 붙여가야 합니다. 그게 가장 제일 중요해요.
사실 재밌어요. 어떤 식으로든 재미를 붙이세요.
그러다 보면 조금씩 자신을 사랑하게 될겁니다.
계속 그렇게 해서 그냥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데 만족해도 되고.
아니면 역도같은 스포츠를 배워봐도 되고.
(개인적으로는 역도 추천합니다. 정말 운동의 세계에 깊이 들어오고 싶다면
역도 동호회에 가입하세요. 만약 그리 된다면 저는 참 기쁠 것 같네요.
장미란선수 때문에 선입견 가지시는 분들 많은데 경량급 여자 선수나
역도 동호회 소속 여자분들은 정말 몸매가 아름답습니다.)
크로스핏을 해봐도 괜찮고.
살빼는 것을 6개월에서 1년정도로 길게 생각하고 조금씩 실천해보세요.
분명히 그 전과는 뭔가 달라질겁니다.
일단 처음에 어려운 책 볼 필요 없습니다.
보통 가장 흔하게들 보는
'불량헬스', '불량헬스2', '다이어트 진화론', '강한 것이 아름답다.'
처음엔 요정도만 보셔도 될겁니다.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에 운동일지 쓰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이런 분들 검색해서 참고로 보셔도 괜찮고.
제 경험상으로는 보통 역도하는 여자 분들이 쓰는 일지가 괜찮더군요.
짧은 시간에 대충 써봤습니다.
그러다 보니 맞춤법도 엉망이고 정리도 제대로 안됐네요.
양해 부탁드려요.
위에도 써놨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에 재미를 붙이는 겁니다.
수능 이 다음 주인가 그렇다죠? 잘 마무리 하시고.
화이팅 하시길.
열심히만 하시면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