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33746&s_no=133746&page=1
베오베에서 이런 글을 봤습니다
실 장난(사실은 실 있는 척)을 하는 초딩들이네요
이 게시물을 보고 과거에 있었던 일이 떠오르네요
아마 제가 3학년 때였을 겁니다
평소와 같이 자전거를 타고 아파트 주차장 입구를 돌며 놀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 입구는 ㄷ자 입구에 바깥쪽 테두리에는 주차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 친구들이 없나 주차장 주변을 돌았는데
지나다니는 차나 사람이 없어서 빠른 속도로 훑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제 얼굴이 뭔가 걸리더니 그대로 튕겨 나갔네요
아스팔트에 확 뒹굴고 있는데 주차된 차 사이에서 어떤 애들이 후다닥 도망치더군요
물론 지금 똑같이 당했더라면 다친 몸을 어떻게든 끌고서라도 그 놈들을 잡았을 테지만
당시에는 어려서 뭘 몰랐기에 그냥 자전거를 끌고 피투성이가 된 채 집으로 울면서 갔습니다
집에서 지혈하고 형과 함께 나가보니 이미 한참 전에 튀었더군요
알고보니까 그 초딩들이 낚시줄을 잡고 있었더라구요
그것도 얼굴 높이에 맞춰서 말입니다
만약 제가 좀 더 작았더라면 눈에 걸려 실명하고 말았겠죠
지금도 입 살짝 아래 볼에 흉터가 남아있습니다
그 이후 한동안은 자전거를 못 탔을 정도로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진짜 이런 장난은 절대 하지 말고 또 나중에 자녀들에게도 위험성을 알려줘야 합니다
어후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