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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을 놓고싶지 않아요
게시물ID : gomin_6017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Jna
추천 : 4
조회수 : 14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2/21 02:54:24
살도 빠지고. 밤에 잠이 오지 않고. 틈만 나면 울고. 우울증 소리 들을만도 하네요.
완전 폐인같이 살지는 않아요. 엄마가 하던 일을 이젠 내가 해야 하니까.
집안일이라는게 참. 세세하게 끝이 없네요. 심혈을 기울인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조금만 소홀히 하면 금세 집안이 티가 나고.

그런, 꼭 해야할 일을 다 하고나면 빈 집에 혼자 가만히 누워요. 아무것도 안해요. 그냥 침대에 죽은 듯이 누워있거나. 괜히 집안 돌아다니다가. 장롱도 한번 열어봤다가..

한달 좀 전이었나. 오유에서 한풀이하고 크게 위로받았지만
아직 여전하네요. 여전히 힘드네요

엄마가 떠난 지 두달째. 실감도 날짜개념도 안 나고.

많이 슬퍼요. 참 지긋지긋하게 아프구요. 가슴이 막히다 못해서 주먹으로 두드려 패요. 그냥 터져버렸으면 좋겠어요
나도 엄마처럼 잠들어있다 갑자기 숨이 멎을까봐 자는것도 두렵구요


오늘은 우울증 치료 얘기를 들었어요
이 칙칙한 감정이 참 싫기는 한데, 웃긴 건 그걸 없애고 싶지는 또 않더라구요. 아니, 당연히 없어지면 좋겠지만 그걸 뭔가 인위적으로 제거한다는 게 싫어요

-내가 아파하고 슬퍼해야만 엄마를 깊게 생각하는거야, 안 아파하는건 배신이야- 뭐 이런건 아니지만요

아 뭔소리하는지 나도 모르갰다


그냥요
오늘은 위로가 조금 필요한 거 같아요

아빠한테, 친구들한테, 선생님한테 질질 짜고 이렇게 어두침침한 걸 보여주는건 좀 힘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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