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독일차 타고 다니는데요, 진짜로 현대차가 바짝 따라오면 두려움을 느낍니다.
작년 5월경에 경부선 상행 죽전 휴게소 부근.
차들이 많은데도 의외로 빠른 속도로 잘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 차 빨간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면서 급정거.
놀라서 백미러를 보니, 바짝 따라오던 현대 1톤 트럭 운전자가 브레이크 밟는 모습을 보면서 최대한 천천히 서려고 해도 워낙 차간 간격들이 길지 않아
급정거를 하게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트럭이 와서 후미를 박음.
갓길에 빼서 보니 이천에서 쌀 싣고 오는 중이었다는 아저씨. 아마 쌀 무게 때문에 차가 더 밀렸던듯..ㅠㅠ
범퍼에는 넘버판 볼트 자국 외에 스크래치...원래 차 상태가 그리 깨끗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제발 외제차 뒤에 바짝 붙지 마세요. ㅠㅠ"하고 보내드리고 왔음.
그리고 3개월 후 중앙 내륙 고속도로 감곡 부근 상행선에서 거의 비슷한 상황을 또 맞음
백미러에 보이는 차는 그랜저 TG.
진짜로 더블, 트리플 브레이크 잡아가며 최대한 충격을 줄이여 차를 앞으로 뺏음에도 "콰당탕~" 하면서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데도 1-2미터 밀려나감.
다행히 앞차와의 충돌은 면함,
수십년 운전 경력에 가장 쎄게 부딪혀 본듯.
내려서 보니 그랜저는 앞쪽이 거의 다 찌그러져 수증기가 쏟고 있고, 의외로 본인 차는 뒷 범퍼만 좀 찌그러진 상태.
몸은 괜찮다고 하고, 뒷차 운전자가 미안하다고 하길래 운전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안 다친게 어디냐고 위로하고 있는 중에 상대방 보험사 레카 오고, 사고 접수해 주길래
차 몰고와서 동네 부근 분당 위본 모토스에 입고했음
보기에는 큰 사고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수리비가 1,650만원 나왔음 ㅠㅠ 센터에서는 큰 사고라고 함.
집에 차가 한대 더 있어서 렌트는 안했는데, 수리 기간동안 교통비로 근 200만원을 보험사에서 지급해 줌.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고속도로에서 차가 잘 빠진다고 절대로 앞 차에 바짝 따라 붙지 말자는 겁니다. ㅠㅠ
특히 독일제 차가 앞 서 달리면 제발 바짝 따라 붙지 말기를 권합니다. ㅠㅠ
길 자 빠질 때 현대차가 바짝 따라 붙어서 달려 오면 진짜 더 불안 합니다.
저도 현대차 타고 다닐 때 브레이크 때문에 제대로 서지 못해서 여러 번 사고가 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불안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