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5년전에 기관지천식이 생겼습니다 우리가족 모두 기관지 천식이 있구요 임신도 힘들고(천식발작 하다가 유산경험 있습니다) 계절 바뀔때마다 응급실 갑니다 결혼식 전날까지 천식발작 때문에 응급실 가서 코에 산소줄 꼽고 결혼식 연기하네 마네 했던 사람입니다
기저질환 있는 사람들만 돌아가셧다고요? 건강한 사람은 심한 감기 정도라고? 세상 혼자 삽니까 스스로가 건강하다 생각하더라도 나를 통해서 옮겨간 바이러스가 백혈병이나 암, 자가면역질환 환자를 간병하는 다른 가정의 가족들에게 옮겨갈 수 있고 저 처럼 다이렉트로 고위험군인 만성질환자에게 전염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은 건강하니까 걱정 없다구요 그래서 개인위생도 모르겠고 전염병 창궐해도 원래 하던데로 경각심 없이 사시겠다구요 만약 당신의 건강한 몸에 전염되서 심한 감기앓듯 앓고 당신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옮겨간다면 그게 저 같은 사람이라면 옮겨주신 분 덕에 저승길 갑니다
전 메르스 환자 나오자 마자 겁나서 마스크 사고 가족들도 옮겨오지 않게 철저히 일러주고 그렇게 유난떨고 삽니다 제 가족들에게 누군가를 잃는 아픔을 주고싶지 않아요 다른 가정들도 마찬가지예요
무책임하게 굴지 마세요 그까짓거 겁내지 말라는 말은 백신이 있고 확실한 치료약이 있고 모든 환자가 후유증 없이 완치 가능한 가벼운 계절감기같이 정복 되었을 때에나 하세요 아직 그렇지 않으니까 나 한테 쿨몽둥이로 좀 맞읍시다 글 보고 갑자기 빡쳐서 두서없이 썻네요 공동체 생활하는 문명인이라면 문명인 답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