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대구·경북(TK)의 3선 의원인 유 전 원내대표가 이제 수도권으로 무대를 옮기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했다.
실제로 "이제 'TK 꼬리표'를 떼야 한다. 고등학교 3년 다녔으면 진학해야 한다"는 얘기가 유 전 원내대표 주변에서 나왔다.
"총선에서 살아남자"는 그의 '덕담'에도 이런 의미가 함축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가 당 운영을 주도할 경우 자신을 비롯한 이른바 '유승민 사단' 소속 의원들의 공천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없지 않다.
이 같은 유 전 원내대표의 행보에는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두고두고 가장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진의가 어떻든 간에 외견상 박 대통령으로부터 완전히 돌아선 '반박(반박근혜)'의 색채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에선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침묵하는 보수층'의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한 거부감도 그가 추구하는 '혁신적 보수' 노선을 걷는 데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