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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이 괜찮았던 이유...( 스포 조금 )
게시물ID : movie_602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월급받았다
추천 : 11
조회수 : 1154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6/07/25 08:10:50
저는 좀비영화 매니아 정도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좀비영화를 찾아보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부산행이 개봉하면 꼭 보러가야겠다고 생각했고요.

스포적인 부분은 못 봤지만 워낙 별로다라는 사람들이 

많아서 큰 기대는 안했지만 예고편만으로도 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일단 보고 난 감상은 재밌는데? 라는 생각이였습니다.

일단 외국 좀비 영화와 비교를 하자면 

총으로 무자비하게 좀비를 쏴 죽이는 그런 형태가 아니여서

(물론 외국 좀비 영화중에도 총이 안나오는 영화가 가끔 있지만)

그런지 몰라도 좀비영화지만 어찌보면 재난영화? 

같기도 했습니다. (제가 재난영화를 엄청 좋아합니다ㅎㅎ)

그리고 좀비의 모습이나 움직임등이 그래도 꽤나 현실적인

느낌이였다고나 할까요? 한국적 정서가 표현된 좀비 같기도 하고...

부산행이 별로라고 하시는 분들중에 사건의 개연성을 따지면서

왜 좀비가 발생됐는지 아니면 부산행 기차를 타고가는 사람들의

목적이나 이유를 왜 안 담았는지에 대해 지적하는데

전 그냥 구구절절한 그런 이야기를 뺀게 더 좋았어요.

사실 초반 공유와 아이의 갈등부분도 뺐으면 했지만

이 영화가 감동과 눈물의 코드를 표현하려는 목적이 있기에

그런 장면을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때문에 재난영화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듯...)

머 억지스러운 연출이나(임산부, 노인자매같은)

말도 안되는 장면등은 사실상 좀비영화를 보는데 그렇게

방해적인 모습은 아닌거 같은데 제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들 눈에는 아니였나봅니다;;;

초반 10분정도를 제외하고는 그래도 끝까지 긴장감있는 

연출을 해서 나름 좋았습니다~

외국 좀비 영화도 진짜 재미없고 지루한 영화가 많은데

부산행은 지루하지는 않더라고요.

결론적으론 외국좀비영화에 길들여져 있는 좀비매니아분들은

봐도 괜찮은 영화다~ 이 정도가 제 감상인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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