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자신감이 좀 없는 형이 있는데 그 형이 고민을 털어놓을 때마다 이제 너무 답답해요.
형이 지금 누군가를 6개월째 좋아하고 있어요.
처음 좋아하기 시작할 때부터 제가 옆에서 고민거리 들어주고 조언주고 했는데 으, 이제 못 하겠어요.
형한텐 미안하지만, 너무... 찌질해요..
이런 모습도 한두달이지, 6개월간 계속 보고 들으면 그 찌질함이 저를 짜증나게 만들어요.
고민을 털어놓을 때 맨날 저에게 질문/위로를 유도하는 식으로 시작해요.
뜬금없는 이야기 하다가, "너가 걔(짝사랑 하는 누나)랑 놀아줘. 난 아마 다음 학기에는 안 친해져있을거야"
그러면 전 왜 그러냐고 물어보죠.
자기가 대시를 제대로 할건데 아마 안될거라고 털어놓아요. 아오..
예전 같으면 다 잘될거라고, 자신감 가지라고 격려했는데,
이젠, 그냥 '응 맞아요. 형 같이 자신감 없는 남자를 누가 좋아하겠어요'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자기가 생각할 때 그 누나와 진전이 없을 때, "하아.. 난 혼자 살아야지-"
제가 '형 누나랑 잘 지내요?" 물어보면 "하아... 난 독신으로 살거야"
마음에도 없는 찌질한 소리를 해대네요.
맨날 이런 식으로 자기는 안될거라는 가정하에 모든 고민을 찌질하게 털어놓으니
동생으로서 형이 참 한심해 보이고 나이를 똥구멍으로 처먹었나 싶을 정도로 사춘기 "끼"가 있어서
참 답답하네요.
이런 형 어떻게 대처하죠? 그리고 참고로 우리 둘 다 이십대 후반입니다.